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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엠마 왓슨·저스틴 팀버레이크 수많은 장애인 스타들
<사진출처=연합뉴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이 날을 전후한 약 1주일간은 ‘장애인 주간’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장애인을 위한 여러 행사를 개최한다.

‘장애인의 날’의 정의를 찾아보면 ‘장애인도 4월에 소생하는 만물처럼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고취시키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기념일’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정의는 마치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모자라거나 비정상이며, 반드시 재활을 해 비장애인처럼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장애가 있든 없든 인간은 그 자체로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다. 우리나라와 해외에는 이미 수많은 장애인 스타가 있다.

가수 이용복은 3살 때 눈을 다쳐 시각장애가 있지만 ‘영원한 사랑’, ‘정든 산마을’, ‘비둘기집’ 등으로 대중의 사랑받았고, 1972년과 1973년에는 MBC 10대 가수상을 받았다. 가수 조덕배는 소아마비로 잘 걸을 수 없지만, ‘꿈에’,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 등 히트곡을 내놨다. 2009년 SBS 예능 ‘스타킹’으로 데뷔한 가수 김지호는 앞을 볼 수 없지만 현재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다.

해외에도 ‘장애인도 얼마든지 훌륭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장애인 스타가 많다. ‘레이디 가가’로 잘 알려진 미국의 유명 가수 스테파니 조앤 안젤리나 게르마노타는 섬유조직염을 앓고 있다. 이 질병에 걸리면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몹시 피곤함을 느낀다. 또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편두통, 과민성 대장 증후군, 월경 이상, 입마름증, 손발저림, 오줌소태 등이 나타난다. 병의 이유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레이디 가가는 이 질병으로 공연을 연기하기도 했지만 그가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가수이자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기부계의 큰 손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탈리아 테너가수 안드레아 보첼리는 선천성 녹내장을 가지고 태어나 앞을 보지 못한다. 그러나 장애는 그의 음악성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았다. 그의 음반은 세계적으로 7500만장이 팔렸다. 세계적 명성으로 많은 상을 받았으며 그의 이름을 딴 해변도 있다. 그는 파리대학에서 법을 공부하기도 했다.

영화 ‘작은 신의 아이들’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미국 배우 마리 매트린은 청각장애를 가졌다. 달팽이관이 유전적으로 기형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각장애라는 사실은 그가 연기를 하는데 전혀 지장이 되지 않았다. 그는 7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해 ‘L-워드', '웨스트 윙', '영국 남자처럼 사랑하는 법', '더 원 아이 러브' 등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현했다. 그는 또한 소설과 자서전을 집필했으며 미국의 춤추는 예능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에 출연하기도 했다.

마이클 J. 폭스는 그의 경력에서 최절정인 시기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몸이 떨리고 잘 걷지 못하는 등 운동장애를 겪는다. 뇌의 특정부분 세포들이 정상적인 노화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파괴되기 때문이다. 폭스는 진단을 받은 뒤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지만 곧 극복하고 연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파킨슨병 연구를 위한 재단을 설립하고 홍보하고 있다.

인도의 배우이자 댄서인 서다 찬드란은 16살 때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었다.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보철다리를 이용해 춤을 추는 것을 2년 동안 연습해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그의 인생을 담은 영화 ‘Mayuri’에 직접 출연해 인도 네셔널 필름 어워즈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후로 많은 영화와 TV쇼에 출연했다. 지금도 세계를 넘나들며 공연하고 있으며 그의 인생 스토리는 인도 학생들의 정규교육과정에 포함돼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영화 ‘해리 포터’ 촬영 당시 발달성 근육운동 장애 진단을 받았다. 근육과 기억을 관장하는 신경에 영향을 주는 장애로, 레드클리프는 당시 자신의 신발 끈조차 제대로 묶지 못할 정도로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그는 성인이 된 후에 고통을 줄이려고 술에 의존해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독서에 시간을 투자하며 꾸준히 연기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도 장애가 있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소아마비에 걸려 한쪽 다리가 다른 쪽 다리보다 얇았다. 18살에는 척추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장애로부터 오는 정신적 고통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유명 팝 가수, 작곡가이자 배우인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강박장애가 있다. 엠마 왓슨, 리브 타일러, 패리스 힐튼, ‘윌.아이.엠’, 채닝 테이텀 역시 과거 ADHD를 앓았다.

‘장애인의 날’이 제정된 또 하나의 이유는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장애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은 제시돼 있지 않다. ‘장애인이 비장애인처럼 되기 위해 재활해야 한다’는 생각은 재활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의 고통을 가중시킬 뿐이며,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인을 ‘비정상’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장애인을 그 자체로 존중해야 하고 그들이 인간적인 삶을 누리는데 지장이 없도록 지원해야 한다.

김승일 기자  present33@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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