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개인의 제한된 심리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반일 감정', '감정 노동'과 같은 사회적 키워드에서 우리는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성향을 동일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특징적인 감정과 이와 관련한 사회 현상을 통해 우리 사회를 진단한다.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에 소속된 문학, 법학, 철학 등 다양한 전공의 인문학자들은 같은 자극에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듯, 같은 자극이라도 시대마다 사회마다 다르게 재해석돼 감정으로 표현되는 것에 주목하면 그 시대상을 읽어낼 수 있다고 보았다. 한국 사회를 잘 설명하는 감정을 선별해 현시대 우리의 모습을 조명한다.
■ 감정 있습니까?
김운하 외 9명 지음│은행나무출판사 펴냄│296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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