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드루킹 경인선' 챙기기 논란… 靑 "대응하지 않겠다"
김정숙 여사, '드루킹 경인선' 챙기기 논란… 靑 "대응하지 않겠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4.19 11: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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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3월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당내 경선에 출마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경수 의원이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회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A(필명 드루킹)씨가 조직한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을 챙겼다는 의혹에 청와대가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야권이 요구하는 특검 요구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김의겸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도 야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 "의문 제기 수준을 넘어 정부·여당에 흠집을 내거나 모욕을 주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은 지난해 8월 드루킹이 블로그에 올린 한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김정숙 여사가 경인선에 가고 싶어 하셨던 이유. Cheer Up!'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김 여사가 당시 19대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던 중 "경인선도 가야지. 경인선에 가자"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외에도 문재인 대통령 공식 블로그에는 지난해 4월 9일 김 여사가 경인선 회원과 함께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도 올라와 있다. 이 때문에 김 여사가 경인선의 존재를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는 의심이 일고 있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드루킹이 주도한 조직인) '경인선'을 챙기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돌아다니고 있다"며 "경인선을 챙겨야 했던 이유가 무엇인가. 대통령도 경인선이나 드루킹을 알고 있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김 여사가 경인선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경선 현장에서 지지자들의 현수막을 보고 그 이름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인선은 2016년 말 '문재인을 위해 선플(착한 댓글)을 달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지난 대선에서 온라인뿐만 아니라 서울·광주 등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대회에 대거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선플을 달자고 주장하기는 했으나, 현재 드러난 혐의에 비춰보면, 당시 문 대통령 후보에게 유리한 기사는 조회 수를 높여 돋보이게 하고, 불리한 기사는 '공감', '비공감' 버튼을 이용해 댓글을 조작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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