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귀향한 연어는 개울에서 산천어와 교미해 알을 낳고, 그 알에서 부화한 치어 중 은빛을 띄는 것은 바다로 나간다. 바다의 역경을 이겨낸 성어가 모태지로 귀환했을 때 ‘시마연어’라고 불린다. 이 장편소설은 비정한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육신과 정신적인 몸부림을 시마연어에 비유해 문학적으로 나타냈다. 개울에서 바다로 나아가는 시마연어는 살아남기 위해 투지를 갖지만 이 모든 것이 역경을 딛고 귀환해 알을 낳고 죽기 위함이다. 작가는 삶의 투쟁 뒤에 오는 승리에 대한 가치와 인간의 삶의 진정한 의미를 불교적으로 해석한다.
■ 시마연어
유민 지음│좋은작가 펴냄│346쪽│15,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