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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인북] 미술과 일상이 동행하는 행복한 책읽기정민영의 『미술책을 읽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이 책은 미술책 애독자인 지은이가 출판인으로서, 미술 애호가로서 어떤 미술책을, 어떻게 읽었는지에 관한 기록이다. 

56권의 미술책 리뷰를 각각의 성격과 주제에 따라 구성했고, 10권의 미술 에세이를 소개해, 예술 감상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박수근, 이중섭, 최순우 등 우리 시대 예술가들의 평전을 지은이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친절하게 풀어냈다. 

존 싱어 사전트 '에드워드 달리 보이트의 딸들' <사진제공=아트북스>

여자아이 네명이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여느 그림들과는 달리 다소 어둡고 불안정해 보인다. 김진희 작가는 책 『결혼한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에서 이 그림에 대해 "이 소녀들에게서 엄마가 되는 성장기를 지나왔지만, 여전히 내면에 불안정함을 숨기고 있는 내가 보인다"고 평했다. 

우타가와 히로시게 '쇼노' <사진제공=아트북스>

갑작스러운 소낙비에 사람들이 허둥댄다.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일상의 한 풍경을 묘사한 그림이지만, 감상자의 경험에 따라 그림은 다르게 해석된다. 조정육 작가는 책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에서 예기치 않은 소낙비에 온몸이 젖어버린 것과 같이 인생의 암울한 시기를 떠올렸다고 그림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반면 정석범 작가는 책  『아버지의 정원』에서 "(쇼노는) 놀라우리만치 서정적"이라며 "소낙비가 몰아치는 정경 속에서 그 이면에 드리운 삶과 죽음의 격렬한 투쟁을 본다"고 말했다. 

윤두서 '자화상' <사진제공=아트북스>

형형한 눈빛의 사내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은 초상화 중에서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된 그림이다. 이 그림에 매혹된 손태호 작가는 책 『나를 세우는 옛 그림』에서 "중년 남자의 모든 것이 담겨 있고, 또 앞으로 남은 생을 어떻게 살고자 한다는 각오가 서려 있다"며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그림"이라고 극찬했다. 

제임스 티소 '지나가는 폭풍우' <사진제공=아트북스>

미모의 모델은 티소가 사랑했던 운명의 여인 캐슬린이다. 두명의 아이를 둔 이혼녀였지만 청순한 '방부제 미모'로 눈길을 끈다. 티소는 부도덕한 이혼녀와 놀아난 화가라고 손가락질을 당했지만, 비난에 개의치 않고 캐슬린을 모델로 많은 그림을 그렸다. 이주헌 작가는 책 『그리다, 너를』에서 "(캐슬린이) 폐결핵으로 죽기까지 불과 6년여의 사랑이었지만 그녀와의 뜨거운 사랑은 티소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그리움과 추억을 남겨줬다"고 적었다. 

서믿음 기자  dseo@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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