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두산 베어스의 포수 양의지(31)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양의지는 고의로 공을 피하면서 주심이 부상을 당할 뻔한 상황을 만든 혐의를 받는다. 

KBO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양의지의 비신사적 행위 여부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앞서 10일 양의지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 7회초 상황, 삼성 불펜 투수 임현준이 던진 바깥쪽 공을 심판이 스트라이크로 판정하자 불만을 표시했다. 

이후 7구째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양의지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이어 양의지는 7회말 두산 수비 상황에서 선발 세스 후랭코프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은 구원투수 곽빈이 던진 연습 투구를 받지 않고 옆으로 살짝 피했다.  

뒤에 있던 정종수 주심이 급히 피하면서 공은 다리 사이로 빠져나갔지만, 하마터면 주심이 공에 맞을뻔한 상황이 연출됐다. 

양의지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부러 공을 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의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을 한 정종수 주심한테 나름의 복수를 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당시 김태형 두산 감독이 양의지를 더그아웃으로 불러 야단을 치면서 사건이 매듭되는 듯 싶었으나, 결국 KBO 상벌위원회 안건으로 올라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