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창조'는 '자유'의 바탕 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창조가 인식되는 모든 곳과 모든 곳을 넘어서까지 결국은 '자유'가 있으며, 그 '자유'는 단언컨대 '스스로'입니다. 그리고 인간 정신이 바로 '스스로'이며, 정신으로부터 경계 없이 비롯하고 있는 지금의 인류 의식이, '실제적 창조'의 원리에 쉽게 접근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단지 '무지', 즉 충분히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32쪽>
'이해'를 한다는 것은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앎'이 가리키고 있는 곳으로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는 무엇이며, 누구이다'의 측면에서는 어떤 이해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나', 즉 동일시를 해체하는 것이 이해의 '시작'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110쪽>
도대체 '누가' 집착을 하고 있습니까? '누가' 붙들고 있습니까? '누가' 들고 있습니까? 내가 하고 있습니다. '내가 한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니 내가 하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붙들지 않으면 되는 것이고, 들지 않으면 되는 것이고, 집착하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내가 한다'는, '내가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세요. <114쪽>
스스로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존재'에게는 어떤 자율성도 없기 때문에 그 어떤 '존재'라 할지라도 '존재'에게서 존재의 이유와 목적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존재하게 하는 '무언가'에게 이유와 목적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존재'하게 하는 무엇만이 유일한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291쪽>
『불멸의 자각Ⅰ』
진경 지음 | 솔커뮤니케이션 펴냄 | 376쪽 |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