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때 일본은 우리나라 국민에게 ‘과거 조선은 당쟁으로 망했다’는 고정관념을 심으려 노력했고 일부 국민들이 그러한 인식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1997년 출간된 이덕일의 『조선 선비 당쟁사』는 붕당정치를 ‘정당정치’라는 관점으로 해석해 일본이 각인시켰던 고정관념을 깼다. 그의 책은 당시 명쾌한 근거와 명료한 관점으로 인기를 끌었고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책이 올해 새 단장을 해 출간됐다. 1997년에는 없었던 20여년의 시간동안 깊어진 지은이의 내공이 오롯이 담겨있다. ‘조선의 궁궐은 왜 선비들의 피로 물들었는가?’, ‘조선의 정당정치 ’붕당‘은 왜 극한으로 치달았는가?’ 등을 알아보며 붕당정치로 대표되는 조선 정치사에서 오늘날의 정치에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을 찾을 수 있다.
■ 조선 선비 당쟁사
이덕일 지음│인문서원 펴냄│424쪽│18,5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