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라틴아메리카를 이해하는 인문기행
살아있는 라틴아메리카를 이해하는 인문기행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4.05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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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김선아의 『라틴아메리카는 처음인가요?』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라틴아메리카는 우리에게 여전히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대륙이다. 중남미를 여행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그곳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 책은 중남미에 대해 단편적인 인상에만 머무르고 있는 우리의 시야를 넓혀준다. 아즈텍, 잉카와 같은 고대 문명이나 아마존 같은 자연환경에만 치중하지 않고 다종다양한 혼혈과 그로부터 비롯된 독특한 신앙, 문화, 정치, 경제 등 삶의 이야기들을 라틴아메리카의 정체성이 담긴 키워드 중심으로 소개한다. 

멕시코은광도시나과후아토 <사진출처=사계절 출판사 >

스페인이 잉카를 정복한 이후, 황금을 찾으러 온 유럽 사람들은 라틴아메리카 대륙 전체를 바꾸어 놓았다. 은맥이나 금광이 발견된 곳은 순식간에 사람이 몰려 스페인식 도시로 변모해 갔다. 16세기 세계 3대 은광 도시로 손꼽혔던 과나후아토는 '개구리가 사는 언덕'이라는 뜻을 지녔다. 지금도 과나후아토에서는 당시 광산업으로 떼돈을 번 부자들이 지은 대저택을 법원이나 의회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보카항의 양철집들 <사진출처=사계절 출판사>

라틴아메리카에는 탱고의 나라를 자처하는 국가가 있다. 바로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탱고의 발상지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탱고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라플라타강의 라보카 항구에서 태어났다. 목우 산업이 발달하면서 투자자와 이민자가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크게 몰렸고, 이들 사이에서 유행한 춤이 바로 탱고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항구 주변에서는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양철집이 즐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산후한차물라성당 <사진출처=사계절 출판사>

멕시코  동남부의 치아파스주에 있는 '산후안차물라'라는 동네에 가면 아주 신기하고도 재미난 풍경을 볼 수 있다. 이 마을에 사는 마야족의 후예들은 일요일이면 동네에 있는 산후안차물라 성당으로 모여든다. 이들이 가는 성당의 모습은 범상치 않다. 원주민의 종교와 가톨릭이 섞여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을 띤다. 성당 정면에는 원주민들이 직접 조각한 전통 문양으로 장식돼 있으며, 십자가 역시 녹색에 전통 문양으로 꾸며졌다.  

 

쿠스코잉카 원주민 <사진출처=사계절 출판사>

잉카제국의 수도는 오늘날 페루의 쿠스코이다. 쿠스코는 원주민 말로 '세계의 배꼽'이라는 뜻인데, 잉카인들은 우리 몸의 가운데에 배꼽이 있듯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했다. 쿠스코를 방문하면 원주민들이 전통 춤 재현을 감상할 수 있다. 

『라틴아메리카는 처음인가요?』
박정훈·김선아 지음 | 사계절 펴냄 | 260쪽 |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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