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비 오면 진다… 서울벚꽃명소 지하철로 가는 길
벚꽃, 비 오면 진다… 서울벚꽃명소 지하철로 가는 길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4.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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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연합뉴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벚꽃은 비가 몇 차례 오고 나면 떨어져버리기 마련이고 그 전에 보지 못하면 내년을 기약해야 하기에 늘 아쉽다. 6일까지 비가 오고 또 봄비가 몇 번 더 오면 벚꽃은 사라지고 벚나무에는 이파리가 올라오기 시작할 것이다. 일상에 지쳐 피곤하겠지만 퇴근 후, 혹은 주말에 짧게라도 꽃구경을 해보자. 지하철을 타고 쉽게 갈 수 있는 서울 지역 벚꽃 명소들을 소개한다.

5호선 장한평역에 내려서 15분 정도 걸으면 중랑천이 나온다. 중랑천은 천변에 심어놓은 갖가지 꽃들로 계절마다 사람들을 반긴다. 유독 벚꽃이 많고 지금 가면 유채꽃도 볼 수 있다. 5.15km에 이르는 길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가도 좋다.

7일과 8일에는 ‘책 축제’도 즐길 수 있다. 중랑천 산책로에 있는 겸재 작은도서관 인근에서 ‘2018 책의 해’를 맞아 ‘중랑人 - 책에 푹 빠지다’를 슬로건으로 한 축제가 개최된다. 토요일인 7일에는 『울지 말고 꽃을 보라』, 『슬픔이 기쁨에게』 등으로 유명한 정호승 시인이 ‘봄, 꽃, 그리고 시’를 주제로 북콘서트를 연다.

역시 중랑천 산책로에 있는 중랑천 제1체육공원 및 장안 벚꽃길에서는 7일과 8일 뮤지컬 갈라쇼, 봄꽃 버스킹, 어린이 테마파크, 벚꽃 프로포즈 등 다양한 행사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행사장 주변에는 밤 11시까지 색색의 조명들이 벚꽃길을 밝힐 예정이다.

3호선 매봉역이나 양재역에서 내린 후 15분 정도 걸으면 15.6km에 달하는 양재천 벚꽃길이 펼쳐진다. 12일과 13일에는 밤에 가는 것이 좋겠다. 영동 1교에서 영동 2교에 이르는 2.5km 벚꽃길에 화려한 등불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또한 ‘벚꽃과 함께 춤출까요’라는 주제로 곳곳의 LED 야간 조명이 양재 천변을 비출 예정이다. 12일 오후 5시에는 동춘서커스단이, 오후 6시 30분에는 정상급 성악가들의 수준 높은 뮤지컬·오페라 갈라콘서트가 펼쳐진다고 하니 참고해볼만 하다.

4호선 동작역 4번 출구에 위치한 현충원은 숨은 벚꽃 명소다. 현충원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2018 현충원, 호국의 봄을 열다’라는 주제로 행사를 개최한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의 강연, 도전 현충원 골든벨, 야외 호국음악회 등이 열린다. 방문객들은 4개의 문을 통과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겨레얼 한바퀴, 병영체험, 가상현실(VR) 영상으로 만나는 다부동 전투 등 다양한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13일에서 14일에는 야간 방문객들도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오후 9시까지 개장한다.

3호선 홍제역에서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안산(鞍山) 자락길은 수령 40~50년의 수양벚나무, 산벚나무, 왕벚나무 3,000여그루가 있다. 높이 296미터로 남산보다 30여미터 높은 안산을 오르는 이 벚꽃길은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로, 시작부터 끝까지 평탄해 걷기가 좋다. 12일에서 15일에는 서대문구청 인근 연희숲속쉼터 벚꽃마당 야외무대에서 ‘서대문 안산 자락길 벚꽃음악회’가 개최된다. 안산자락길은 2016년과 2017년에 한국관광공사로부터 ‘4월의 걷기 여행길’, ‘영화 촬영지를 찾아 떠나는 걷기 여행길’, ‘영천시장과 연계한 주전부리 여행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벚꽃은 좋은데 황사와 미세먼지는 싫다면 실내에서 벚꽃을 구경하는 것도 좋겠다. 5호선 여의도역과 연결된 IFC몰은 실내에 대형 벚꽃 트리와 벚꽃길을 마련했다. L1층과 L2층 사이 오픈 스페이스 천정에는 350개의 벚꽃 우산을 설치했으며 L3층 사우스 아트리움에 있는 휴식공간에는 8m의 대형 벚꽃 트리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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