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사건 추념식' 文 대통령 "국가 책임 다할 것"
'제주4.3 사건 추념식' 文 대통령 "국가 책임 다할 것"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4.0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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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4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추념식 행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4월 18일 4·3 유족을 만난 자리에서 '정권교체로 새로 들어서는 민주정부 대통령은 4·3 추념식에 참석해 국가적 추념 행사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후보자 시절의 약속을 지키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추념식 시작 전 문 대통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등과 4·3 평화공원에 들려 행방불명자 표석을 먼저 참배했다. 문 대통령 일행은 무고하게 희생된 4·3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동백꽃 배지를 달고 있었다. 

양윤경 4·3 희생자유족회장은 "오늘 대통령님 방문으로 유족들 한도 풀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추념식에 많은 분이 오셨는데, 대통령님을 뵙고 싶어 오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곡인 '망자를 위한 경례'가 나오자 행방불명인 위령 조형물 앞에서 묵념한 후 추념식장으로 들어섰다. 대통령 내외가 들어서자 모두 일어나 박수로 환영했으며, 행사가 시작되자 문 대통령 내외는 양측에 앉은 최고령자 유가족과 함께 국화꽃과 동백꽃을 헌화하고 분향한 다음 거동이 불편한 유가족을 부축해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추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4·3의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보상과 국가트라우마센터 건립 등 정부 차원의 조치를 비롯해 국회와의 협의를 약속했다. 

추념식을 마치고 위패봉안실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통곡의 세월을 보듬어 화해와 상생의 나라로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는 "대통령께서 함께해주신 데 유족들의 감동과 도민들의 감사의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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