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후회' 최진희, 김정은 인사말에 비로소 이해… "불러줘서 고맙습니다"
'뒤늦은 후회' 최진희, 김정은 인사말에 비로소 이해… "불러줘서 고맙습니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4.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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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후 가수 최진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지난 1일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 봄이 온다'에서 '뒤늦은 후회'를 부른 가수 최진희가 선곡과 관련한 일화를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 최진희를 비롯한 남측 예술단은 평양 첫 공연을 마치고 평양 시내 옥류관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자리에서 최진희는 앞서 공연에서 자신의 곡이 아닌 '뒤늦은 후회'(현이와 덕이 곡)를 부른 배경을 귀띔했다. 

그는 "처음에 나는 내 노래를 부르고 싶었는데, '사랑의 미로'를 부르고 다른 노래도 부르고 싶었지만, 준비하는 측에서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다"면서 "나는 그 노래가 뭔지도 모르고 왜 내 노래도 아닌 걸 불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싫었다. 노래를 제대로 준비도 못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런데 어제 김정은 위원장께서 내려오셔서 저랑 악수를 하는데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서, 아! 왜 나더러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는지 알겠더라"고 덧붙였다. 

평양냉면 맛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음식 맛이 예전에 비해서 양념이 좀 강하지만 그래도 맛이 있다"면서 "김치가 매우 시원하고 맛있다. 우리에 비해서 싱겁고 그래서 더 깔끔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 "2002년에 왔을 때는 건물이 회색건물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색감이 다양해졌다"면서 "거리가 정말 멋있었다. 사람들도 옷이 세련되고 활기차 보였다"고도 말했다.

옥류관은 하루에 1만명이 찾는 곳으로 한 번에 2000명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 장소에서 통유리창을 열고 나가면 대동강이 내려다 보였으며, 팔짱을 끼거나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는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전화(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하이힐을 신고 세련된 옷을 입은 여성들도 자주 눈에 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일 남측 예술단 공연을 관람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출연진들에게 "평양시민들에게 이런 선물 고맙다.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 위원장이라고 언급한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가을엔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하자"는 말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면서 본인도 '북측 최고지도자에게 전하겠다'는 뜻으로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일종의 유머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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