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초등학교 인질극, 학교 보안 비상… 당시 상황은?
방배초등학교 인질극, 학교 보안 비상… 당시 상황은?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4.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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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에서 한 남성이 초등학생을 인질로 잡은 상태로 경찰과 대치하다 1시간 만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 학생들이 모여 집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20대 남성이 2일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 교내로 들어가 여학생 1명을 잡고 인질극을 벌였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사건 발생 직후 방배초 신미애 교장은 "(A씨가) 오전 11시 30분께 우리 학교 졸업생이라면서 졸업증명서를 떼러 민원인으로 들어왔다"며 "이어 행정실을 지나 교무실에 오전 11시 33분께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쉬는 시간에 교무실로 학급 물품을 가지러 온 학생 6명 중 여학생 1명을 붙잡아 흉기를 들이대며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했다"며 "학생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대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보안상 학교를 출입하는 민원인으로 신분증을 받아 출입기록을 작성해야 하나 A씨는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신 교장은 "(A씨가) 졸업생이라고 하고 젊어서 보안관이 그 부분을 놓친 것 같다"며 "평소에는 신분증을 제출받지 않은 적이 없는데 공교롭게 이번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재학생 B(10)양에게 흉기를 들이댄 채 경찰과 대치하다가 1시간여 만에 제압됐다.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 경찰관이 인질범에게 우유를 건네는 척하면서 수첩으로 피의자의 손목을 내리쳐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B양은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A씨는 약간의 간질 증상을 보여 오후 1시께 중앙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다. 

B양을 진찰한 응급의학과 홍준영 교수는 이날 오후 약식 브리핑에서 "다행히 외상이나 호소하는 증상이 없는 상태"라며 "스트레스 반응 조사에서도 '경과 관찰' 정도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B양은 오후 3시께 퇴원했다고 병원 관계자는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회복하는 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A씨는 인질극 당시 "간부, 선임 등에게 구박을 받았고 정신질환 때문에 작년 7월에 전역했는데 국가보훈처에서 유공자 신청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방배초등학교에 학생상담기구인 위(Wee)센터 직원을 파견해 학생 심리 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중라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3일에는 학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이며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직원들을 학교에 보내 등하교 시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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