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폴 윌리엄스 “왜 똑같은 문제를 반복 하는가”
[작가의 말] 폴 윌리엄스 “왜 똑같은 문제를 반복 하는가”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4.01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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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은 소설집 등 책의 맨 뒤 또는 맨 앞에 실리는 ‘작가의 말’ 또는 ‘책머리에’를 정리해 싣는다.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는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배경 또는 소회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겐 작품을 이해하거나 작가 내면에 다가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독서신문은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를 본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발췌 또는 정리해 싣는다. 해외 작가의 경우 ‘옮긴이의 말’로 갈음할 수도 있다. <편집자 주>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과거의 나는 가슴에 난 구멍을 채우고 유일하게 갈망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이 술과 마약뿐이라고 생각했다. 심하게 약물에 의존하게 되면서 점점 더 많은 것을 갈구하게 됐다. 처음에는 적은 양을 흡입하고도 황홀경을 느꼈지만 어느덧 그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리고 어떻게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정신이 나갔을 때 나는 의사에게 전화해 중독 치료센터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더 이상은 그렇게 살 수 없었다. 안 그러면 죽을 테니까. 그렇게 회복을 향한 나의 여정이 시작됐고 1990년 3월 15일 이후로 나는 술이나 약물을 하지 않고 맑은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

나는 회복 프로그램을 지지한다. 어둠에서 벗어나 빛으로 향하는 길은 내가 시작한 것이 아니었고 심지어 그런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나는 잠에서 깨어나듯 일어났다. 나는 더 이상 약물을 하지 않는다. 의학적으로 해독됐고, 새로운 삶이 나를 기다린다. 그저 절제를 유일한 목표로 정했는데, 취하지 않은 맑은 정신은 나에게 상상 이상의 것을 줬다. 그리고 나는 맑은 정신으로 내게 주어진 선물을 받기로 했다.

지난 22년 동안 나는 이러한 회복의 길을 널리 알리고자 세계를 누비며 나의 경험, 힘 그리고 희망을 나눴다. 또한 내가 얼굴을 비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때는 공적인 자리에서도 기쁘게 나눴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나는 나의 이야기를 통해, 중독의 파괴적인 영향으로부터 안전한 곳은 아무 데도 없다는 것을 보이고 싶다.

삶을 회복시키는 일은 알코올 중독자와 여타 중독자들의 가장 큰 희망이다. 새로운 삶은 이 선물을 고통 받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나눠야 한다고 말한다. 이 선물은 다른 사람과 나눠야만 나도 계속해서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회복 프로그램 중에 간과해도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습관의 감옥
폴 윌리엄스 지음 | 조은경 옮김│판미동 펴냄 | 316쪽 | 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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