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자신의 잘못으로 아내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게 한 남자가 있다. 『무고한 존재』는 사랑하는 아내를 등한시하고 연인들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던 탐미주의자 헤르밀이 아내의 사랑을 되찾아야 한다는 의지와 정부의 유혹 앞에서 극심한 갈등을 겪다가 아내의 병을 계기로 다시 아내에게로 돌아가지만 아내가 다른 사내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아버리는 이야기다. 그는 자신의 잘못으로 아내를 다른 사내에게 안기게 했다며 아내를 용서하지만 아이를 증오하게 되고 결국 아이를 죽이고 만다.
■ 무고한 존재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지음│윤병언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428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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