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십일, 공급률 늘려 지역 서점 생계 여려워… 이유는?
북이십일, 공급률 늘려 지역 서점 생계 여려워… 이유는?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3.27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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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북이십일(대표 김영곤) 출판사가 지난 3월 1일 도서 공급률을 일괄적으로 인상한 뒤 지역 소형서점이 생존위협을 받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서점조합연합회(회장 박대춘)는 깊은 유감을 드러내고 있다.

북이십일 출판사는 21세기북스, 아울북, 아르테, 을파소 등의 출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종합출판사이다. 

도서 공급률이란 출판사가 서점에 책을 납품하는 가격의 정가 대비 비율을 뜻한다. 출판사에서 직접 책을 받는 경우가 아닌 도매상으로부터 책을 받는 지역 서점의 경우에는 도서공급률을 올릴 경우 출판사에서 상승한 마진에 도매상의 마진이 한 번 더 붙어 생존 마진만이 남게 된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출판사가 도서 공급률을 올리면 지역서점의 경우 최소한의 생존 마지노선마저 위협을 받게 되는 것이다"면서 "전국 서점인 일동은 긴급 회의를 통해 일방적인 공급률 인상은 출판계의 동반자 의식에 어긋나며, 지역서점의 최소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연합회는 북이십일을 시작으로 다른 출판사들도 공급률을 올릴 것을 우려했다.

연합회는 "각 지역 서점 조합장들은 지역 서점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각 지역 서점은 자발적으로 북이십일의 도서를 반품하고 매대를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상권논리에 따를 수밖에 없는 흐름은 이해하지만, 도서만큼은 이 흐름에서 벗어나 지역 서점의 최소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북이십일의 기습적인 공급률 인상 건을 바로잡아 지역 서점의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해 출판 생태계 전체가 공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대형 서점과 소형 서점,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 모두 같은 공급률이 적용되는 독일식 도서공급률 정가제를 도입해 지역 서점을 살리고, 전체 출판 시장을 키워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이십일 관계자는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도) 생존을 위해서 공급률을 올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마케팅 환경이 변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SNS와 팟캐스트, 유튜브 등에도 광고를 해야 해서 비용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저임금제 인상 등으로 지역 서점이 어려워졌다는 서점연합회의 의견은 충분히 동감한다"면서도 "그러나 출판사도 종이값 인상, 인건비 인상, 광고비 인상으로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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