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은 소설집 등 책의 맨 뒤 또는 맨 앞에 실리는 ‘작가의 말’ 또는 ‘책머리에’를 정리해 싣는다.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는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배경 또는 소회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겐 작품을 이해하거나 작가 내면에 다가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독서신문은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를 본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발췌 또는 정리해 싣는다. 해외 작가의 경우 ‘옮긴이의 말’로 갈음할 수도 있다. <편집자 주> |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스티브 잡스를 스피치의 달인이라고 부르며 칭송하지만 아무도 그가 스피치에 능통해지기 위해서 기울인 노력을 궁금해 하지 않는다.
천하의 잡스도 무대 뒤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연습벌레였다. 그는 ‘1만 시간의 법칙’에 따라 연습했고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직전까지 텅 빈 강당에서 몇 시간이고 스피치를 반복했다.
물론, 연습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연습도 연습이지만, 스피치와 관련된 부정적인 기억을 긍정의 에너지로 바꿔 스피치에 접목할 수 있느냐가 스피치의 성패를 가름한다.
스피치는 ‘청중에게 끌려갈 것인가?’ 아니면 ‘청중을 끌고 올 것인가?’의 싸움이며 ‘청중을 넉넉하게 휘어잡는 힘'은 이렇게 의식의 그릇을 넓히는 데서 시작한다.
내가 부정적인 기억을 갖고 두려워하면 청중도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감에 가득 차서 스피치를 하면 청중도 신뢰를 느낀다. 결국 스피치는 내 안의 긍정 에너지가 전달돼서 청중과 결정권자로 하여금 “아! 저 사람의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싶다”라고 마음먹게 하는 것이다.
남들 앞에서 입을 떼는 것도 두렵다고 고민을 털어놓은 수강생들이 나에게 감정 코칭을 받고 자신감이 향상됐다고 고백한다. 이제는 무대가 두렵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낸다. 고마움을 표현하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이 노하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할 방법을 고민했다. 이 책은 바로 그 고민의 산물이다.
■ 나는 왜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을 못 할까
진성희 지음 | RAONBOOK 펴냄 | 235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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