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토론 교육칼럼①] 문이과 통합…문과생도 과학토론 문호 활짝
[과학토론 교육칼럼①] 문이과 통합…문과생도 과학토론 문호 활짝
  • 독서신문
  • 승인 2018.03.02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철
現 과학토론강사
前 엘림에듀 과학논술 교육연구팀장
  강남구청-노원구청 인터넷과학강사

[독서신문] 교육정책이 변화하고 있다. ‘문·이과 통합’과 ‘절대평가 도입’이 대표적인 사례다. 2018학년도부터 문과와 이과가 통합하면서 이과 학생뿐만 아니라 문과 학생들에게도 과학토론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공평해졌다.

과학토론은 한마디로 교육의 종합예술이다. 요즘처럼 융합형 인재, 통섭적 교육이 필요한 시대에 과학 지식을 기초로 하는 토론교육은 이과생은 물론 문과 학생들에게도 필수적인 교육방법이다.

과학토론의 교육적 효과는 듣고, 말하고, 쓰고, 논쟁하는 경쟁력을 키우는 데 있다. 과학토론의 핵심은 과학지식을 근거로 한 설득과, 배려를 통한 합의다. 과학토론은 대부분 찬반토론으로 진행된다. 승패를 결정하기 쉽기 때문이다.

 

◆토론상대 의견 느낌 경청하는 자세 중요

①듣기=남의 말을 경청하는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귀를 막고 자신에게 유리하고 편한 부분만 듣거나 아니면 아예 무시해 버린다. 과학토론은 자연현상을 관찰하고 그 원리와 규칙을 이해하며 상대의 의견과 느낌을 경청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이다. 어찌 보면 막힌 귀를 뚫는 것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도 모른다.

②말하기=영어토론대회 영상을 한번 찾아보시라. 어린 학생들의 말하기 능력과 몸짓 그리고 말의 속도에 놀랄 것이다. 과학토론은 주제와 배경지식 그리고 토론 형식에서 영어토론과 차이가 있다. 하지만 토론의 핵심은 영어토론이나 과학토론 모두 설득과 합의에 있다. 과학토론은 자신의 의견을 과학적 지식을 근거로 삼아 타인을 설득하고 합의에 도달하는 데 있는 것이다.

 

◆토론 개요서 작성, 치밀한 연습 필요

③쓰기=과학토론대회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토론개요서 작성은 가장 큰 장애물이다. 특히 저학년 학생들에게 A4 용지 두 장 분량의 토론 개요서는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다. 주장하는 바를 글로 옮기는 과정은 생각보다는 훨씬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개요서 작성 연습은 수행평가에서나 대입 논술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④논쟁하기=초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말싸움을 한다. 가만히 들어보면 대부분 일방적으로 여학생이 우세하다. 왜 그럴까? 여학생의 신체적, 지능적 우위에서가 아니라 여학생들의 소통 문화(대화와 논쟁을 통한 문제해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집안에서 엄마와 아빠의 말다툼을 들여다봐도 비슷하다. 말다툼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논쟁에 익숙한 여성들이 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상대 주장을 경청하여 약점을 찾고 대응 질의를 하고 상대의 응답에 반박하는 과정은 토론대회의 승패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가치중립적인 과학지식을 근거로 한다는 점에서 말싸움과 차이가 있을 뿐이다.

 

◆과학토론 성패는 역할 분담 등 조직력에 달려 있어

⑤학생별 성향 파악=과학토론을 효율적으로 대비하려면 애니어그램, MBTI 성격분석 등을 통한 학생별 기본 성향 파악이 필요하다.

과학토론대회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직력이다. 조직력을 어느 정도까지 이룰 수 있는지 조를 이룬 학생 간의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기본 성향 파악은 반드시 필요하다.

수준 평가(발성, 학습정도)를 통한 학생 기본 상태 파악도 필요하다. 과학토론수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듣기, 발성, 학습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준평가를 통한 맞춤수업은 짧은 기간에 높은 효율을 낼 수 있게 해 준다.

토론 방법 및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토론의 방법은 간단하게 주장하기, 토론주제 쟁점분석, 예상 질의응답, 주장다지기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다. 물론 실제 토론대회에서는 적극적이고 유연한 대처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대비하는 방법으로는 과학토론에 등장하는 주제에 대한 짧은 상황예시를 이용하면 효율적이다.

 

◆과학지식 바탕 예상 질의응답 훈련 필요

토론 개요서를 잘 작성해야 한다. 실제 대회에서는 토론개요서 작성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장하기나 질의응답에서 좋은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론개요서 작성을 효율적으로 대비하려면 과학적인 지식을 근거로 한 다양한 예상 질의와 응답을 준비해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기출 주제에 대한 찬반 주장의 근거를 만들어 보는 훈련도 의미가 있다. 한글 문서 편집능력도 토론개요서 작성에 필수적이다.

모의 토론과 동영상 분석도 필요하다. 상대팀과의 경쟁토론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히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모의 토론을 통하여 토론 능력과 감각을 키우는 것은 태권도의 겨루기와 같다. 발차기 연습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겨루기를 잘할 수 없는 것처럼 과학토론을 준비하려면 모의 토론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히고 동영상 분석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정확한 조언을 받는 게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