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한식은 기본적으로 밥과 여러 가지 반찬이 함께 상에 오르기 때문에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기 좋지만 만들기가 힘들다. 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EBS의 <최고의 요리 비결>, 올리브TV의 <한식대첩>, <옥수동 수제자> 등에 출연해 50년 한식 내공을 발휘해온 한식연구가 심영순이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한식 요리책을 냈다. 그가 제안하는 다양한 밥상차림을 만나보자.
고기와 함께 먹는 채소라면 흔히 파채무침을 떠올리겠지만, 파채무침 대신 방풍나물무침으로 봄을 느껴보자. 불고기에 알싸한 방풍나물무침을 곁들이면 고기 맛을 한층 북돋워줘 평범한 불고기가 품격 있게 변한다.
지방 어른들을 모셔야 하는 기념일이 다가오면 마음이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당황하지 말고, 자신 있게 잘할 수 있는 밑반찬에 특별한 일품요리를 준비해보자. 구이로만 먹던 갈치를 달콤하고 짭조름한 조림으로 만들고, 가지를 튀긴 요리를 상에 올리면 충분하다.
도토리묵은 칼로리는 낮지만 수분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주는 음식이다. 쉽게 상하지도 않고 위와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줘 여름철 건강식으로도 좋다. 깔끔하고 시원한 도토리묵밥으로 여름 별미를 즐겨보자.
찌개 속 감자가 마치 찐 것처럼 포삭한 식감이 나면서 감칠맛 나는 국물과 조화를 잘 이룬다. 감자찌개에 뼈대 있는 모양의 떡갈비를 더해 시선을 모은다. 갓장아찌를 추가해 어른의 입맛을 사로잡고 오이볶음으로 아이의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찬바람이 불면 뜨끈한 국물 생각이 간절해진다. 겨울철에 필요한 영양소를 한 그릇에 다 담은 육개장이라면 추위를 이겨내는 것은 물론 겨울에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영양 밸런스도 챙길 수 있다.
『심영순의 사계절 우리밥상』
심영순 지음 | 인플루엔셜 펴냄 | 292쪽 | 21,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