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우리의 뿌리이자 모든 것의 어머니” 『미생물에 관한 거의 모든 것』
[리뷰] “우리의 뿌리이자 모든 것의 어머니” 『미생물에 관한 거의 모든 것』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2.1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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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미생물은 보이지 않기에 쉽사리 그 가치를 판단하기 힘들다. 그러나 우리는 알게 모르게 미생물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우리의 일상은 미생물들로 가득 차있다. 

“미생물이 없었다면 우리도 존재할 수 없었다.”

『미생물이 있는 풍경』의 작가 존 L. 잉그럼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 이롭든지 해롭든지 간에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미생물과 인류는 존재한 기간부터 많은 차이가 난다. 미생물은 지구상에 수십억 년 동안 존재한 반면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존재한 기간은 고작 10만년 정도다.

미생물은 인류가 존재할 수 있는 터전을 조성했다. 그들은 지구의 화학적인 성질을 바꾸어 인류가 나타나고 진화하기에 알맞은 환경을 만들었고 인류가 숨 쉴 수 있는 대기의 산소를 합성했으며 인류가 먹을 수 있는 식물과 동물에게 반드시 필요한 질소 화합물도 창조했다. 

역사적으로 미생물은 수많은 인류의 목숨을 살리기도 했다. 플레밍이 우연히 발견한 항생제인 페니실린은 미생물 덩어리였다. 1951년 프랑스를 공포에 떨게 했던 맥각중독증, 1520년 당시 2,000만 명이었던 멕시코 인구를 1618년에 160만 명으로 감소시킨 천연두, 사스(SARS)와 신종플루, 에이즈 등을 치료하기 위한 백신과 약 또한 미생물로부터 얻어진다.

미생물은 유전적으로 우리 인류의 조상이기도 하다. 이 세상이 거대한 생명의 나무라고 한다면 미생물이 본줄기이고 인류는 잔가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유전자 분석 결과 드러났다. 

이쯤 되면 미생물을 인류의 조상이자 만물의 어머니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미생물을 통해 인류와 만물의 기원에 대해 생각해보자.

 

『미생물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존 L. 잉그럼 지음 | 김지원 옮김 | 이케이북 펴냄 | 448쪽 | 1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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