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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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6.03.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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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독서가의 책을 들고 떠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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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작가이자 번역가이자 편집자인 알베르토 망구엘은 비견할 대상이 없는 세계 최고의 독서가다. 그는 또한 현대판 도시 유목민이기도 한데 유년 시절부터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아메리카와 유럽을 오갔고, 성인이 되고 나서는 한 곳에 2년 이상 정착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영국, 타히티, 캐나다 등지를 옮겨 다니다가 지금은 파리에 살고 있다.
 
자연스럽게 각국의 후미진 책방에서 나뒹구는 이름 모를 작가의 책부터 최고의 베스트셀러까지 빠르게 읽고, 흡수하는 책벌레가 된 망구엘은 학창 시절에 서점에서 일하다가 우연히 세계적 문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만났다.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보르헤스를 위해 책을 읽어주던 망구엘은 예리한 칼날 같은 그의 독특한 촌평에 문학적 영감을 받고, 전보다 더욱 집착적으로 책을 탐닉하게 됐다.

『독서일기』는2002년 6부터 이듬해 5월까지 꼬박 일년간의 기록이다. 매달마다 한 권씩 총 열두 권의 책을 선택하여 일기 형식으로 책에 대한 사색과 삶의 성찰을 적었다. 책 선정의 기준은 특별하지 않다. 10세기 기록물에서 20세기 동화까지, 작가란 호칭이 무색한 일본 헤이안 시대 궁녀 세이 쇼나곤의 기록물에서 칭찬에 인색한 니체로부터 “하나의 문명”이란 찬탄을 받았던 괴테의 소설까지 작가의 지명도와 작품의 장르 및 시기를 분별치 않고 다양하게 선택했다.

『독서일기』는 열두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싹튼 생각과 성찰 외에도 여행에서 받은 인상들, 친구들 또는 공사를 망라한 여러 가지 일들을 진솔하게 기록했기에, 독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강수정 옮김/ 생각의나무/ 304쪽/ 12,800원 


독서신문 1401호 [20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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