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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효리네 민박'의 탐험가 문경수가 발견한 제주도의 숨은 매력문경수의 『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

[독서신문 권보견 기자] 대한민국 남쪽의 푸른 섬, 에메랄드빛 바다가 있고 웅장한 한라산이 자리한 섬, 개성있는 카페와 예쁜 게스트하우스가 많음 섬, 제주도. 한때는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많았고, 지금은 젊은 여행자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많이 여행가지만 사실 제주는 탐험의 매력으로 가득한 섬이다. 

긴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화산섬 제주를 제대로 알게되면, 그냥 지나치고 말았던 제주의 자연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다. 

<사진출처=동아시아 출판사>

한림항에서 중문 방향으로 30여분을 가면 한경면 고산리 해안가에 수월봉이 있다. 수월봉은 올레길 12코스로 유명하지만, 수성화산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남아 있는 오름이기도 하다. 수월봉 해안 절벽을 따라 병풍처럼 펼쳐진 지층에서 다양한 화산 퇴적 구조가 발견돼 전 세계 화산학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진출처=동아시아 출판사>

오랜만에 푸른 별을 만나기 위해 전파천문대 앞 잔디밭에 앉았다. 곧 있으면 서귀포 천문우주과학관에서 진행하는 관측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관측 시간이 다가오자 어두웠던 천문대 주차장에 차들이 한대씩 도착했다. 우선 보조관측실에 들어가 행성을 관측했다. 계절을 떠나 가장 잘 보이는 목성부터 시작해 고리의 신비함이 매력적인 토성을 거쳐 지구와 가장 가까운 천체인 달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았다. 
  

<사진출처=동아시아 출판사>

습지 입구에 '숨은물뱅듸습지'라 적힌 안내판이 있었다. 김완병 박사가 '뱅듸'는 '오름과 오름 사이에 위치한 평평한 땅'이라고 설명했다. 낙엽활엽수림대에서 30여분을 걸어 멀찌감치 보이는 활엽수림을 지나자 햇살에 비친 푸르른 습지가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인간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듯, 자연의 원형이 그대로 느껴졌다. 

<사진출처=동아시아 출판사>

선홀곶자왈은 제주의 대표적인 곶자왈 지대로, 거문오름 분출로 형성된 용암지대 위에 만들어진 숲이다. 식물의 분포 관점에서 보면 곶자왈은 작은 한라산이다. 해발고도는 낮지만, 고지대 식물이 자란다. 숲으로 들어갈수록 가시덤불과 가늘고 긴 나무들이 하늘 높이 솟아 있다. 이런 숲 형태를 '맹아림'이라고 부른다. 

<사진출처=동아시아 출판사>

수월봉을 뒤로한 채 중문 방향으로 향하니 멀리 산방산이 보였다. 제주도 탄생 설화 가운데 '설문대할망이 한라산 정상을 뽑아 던진 것이 산방산이 됐다'는 일화가 있다. 한낱 신화로 여길 수도 있지만, 백록담 분화구와 산방산의 둘레가 비슷하고 암석 성분이 비슷해 보여 재미난 상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지질학적 시간으로 보면 산방산이 백롬담보다 훨씬 먼저 만들어졌다. 

<사진출처=동아시아 출판사>

사람들의 기억 속에 만장굴은 특별한 장소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 사람이라면 분명 만장굴을 들렀을 것이고, 제주도가 신혼여행지로 주목받던 시절에는 필수 코스 중 하나였다. 만장굴은 우리나라 천연 동굴 가운데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으로 총 길이가 7.4km이며 주 통로는 폭이 18m, 높이가 23m에 이른다. 만장굴 같은 용암 동굴은 다른 나라에도 많지만 만장굴처럼 내부 형태와 지형이 잘 보존된 곳은 드물다.  

『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
문경수 지음 | 동아시아 펴냄 | 292쪽 | 14,000원

권보견 기자  mjko2815@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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