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팝 음악(Popular music)은 사전적으로 정의 내리기가 힘들다. 재즈, 블루스, 로큰롤, 포크, 레게, 록, 힙합, R&B, 일렉트로닉 등 여러 가지 장르의 음악들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미국과 영국에서 건너온 대중음악’이라고 하는 것이 맞아 보인다.
『팝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지식, 팝레슨 121』의 저자 팝 칼럼리스트 이양일은 “팝 뮤직 좀 가르쳐 주세요!”하는 질문에 난감했다고 한다. 팝 뮤직은 바다처럼 끝없이 쌓여 있는 음악들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팝 음악을 이해하고 배우는 방법은 세계의 모든 팝 뮤직을 장르별로 쪼개어 부분적인 이해를 통해 그 장르의 해당음악들을 찾아 들으며 그 견식을 넓혀가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1960년대는 비비킹으로 인해 블루스의 부흥기였다. 블루스는 고통 속에 살아온 미국 흑인들의 눈물 어린 영혼 속에서 나온 음악으로 현대 록 뮤직의 진정한 뿌리가 돼 전 세계 록커들이 신앙처럼 신봉하며 몰두하는 가장 인간적인 음악으로 평가 받는다.
포크 음악은 예술을 추구하는 노래라기보다는 그 나라 서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불리어지고 전해져 내려온 민속적이고 전통적인 노래들을 말한다. 밥 딜런은 포크 송을 연주하며 기타 하나 메고 방랑생활에 나서기도 했다.
‘로큰롤’(Rock & Roll)에서 ‘Rock'이나 'Roll'은 그 당시 흑인들 사이에서는 '흥청대고 놀다', '성관계를 갖다’를 의미하는 속어로 쓰였다. 육감적으로 하체를 떨고 다리를 꼬며 비벼대고 흔들어대던 엘비스 프레슬리야말로 로큰롤의 의미를 가장 정확하게 이해, 표현했던 가수였다.
비틀스를 기점으로 그 이후에 열린 ‘제2의 로큰롤 시대’를 ‘록 뮤직 시대’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시기 영국의 미국 침공 광풍이 불어치고 수많은 록 음악 지류들이 생겨나 순수 로큰롤 음악시대는 막을 내리고 ‘록 뮤직’이라 부르는 시대로 바뀌었다.
지미 핸드릭스가 일생에 걸쳐 추구했던 ‘사이키델릭 록’은 다양한 환각물질들을 통해 심리상태를 바꾸는 체험을 반복하며 음악적으로도 환각적인 소리를 통해 똑같은 심리 상태를 얻으려 했던 록 음악이다.
『팝 레슨 121』
이양일 지음 | 북산 펴냄 | 396쪽 |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