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밀양 세종병원 화재 등 최근 잇단 화재에 대해 “근본 원인을 따지자면 압축 성장, 외형적 성장에 치우치며 안전을 도외시했던 우리의 과거에 있을 것”이라며 압축성장을 했던 과거와 안전을 뒷전이나 낭비로 여겼던 안전 불감증을 적폐로 규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화재를 일으킨 원인을 없애기 위해 화재안전대책 특별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태스크포스에는 정부부처, 안전공사 등 공공기관, 광역·기초 지자체,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중 이용 화재 취약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수준의 실태 조사를 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형식적 점검 대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점검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문 대통령은 화재 예방 대책으로 은행이나 편의점에서 비상벨을 누르면 경찰서나 사설 경비업체와 연결되는 시스템처럼 다중 이용 시설의 경우 비상벨을 눌러 소방 당국에 쉽게 화재 신고를 하는 방안과 건물 내 자동 화재 탐지 설비가 소방서에 화재 발생을 자동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우리는 안전을 강화하는 데 마음을 모으지 못했고 속도를 내지 못했다”며 “정부, 지자체, 국회, 정치권 모두 공동 책임을 통감하며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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