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고수유 "글짱이 되는 가장 쉬운 방법"
[작가의 말] 고수유 "글짱이 되는 가장 쉬운 방법"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1.29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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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은 소설집 등 책의 맨 뒤 또는 맨 앞에 실리는 ‘작가의 말’ 또는 ‘책머리에’를 정리해 싣는다.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는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배경 또는 소회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겐 작품을 이해하거나 작가 내면에 다가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독서신문은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를 본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발췌 또는 정리해 싣는다. 해외 작가의 경우 ‘옮긴이의 말’로 가름할 수도 있다. <편집자 주>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1인가구와 혼밥족의 증가 추세는 혼자 지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의 반증이다. 치열한 경쟁과 지나친 간섭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혼자 지내는 시간에는 어쩔 수 없이 사회에서 받은 상처를 되 뇌이게 된다. 이때 글쓰기를 하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고독을 달랠 수 있다. 이로써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는 스스로를 바로 세울 수 있다. 

“글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지. 글쓰기 재능은 천부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니까 말이야. 나처럼 타고난 재능이 없는 사람은 글쓰기는 꿈도 꿀 수 없어.”

정말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 아니요’다. 문학을 포함한 예술 분야는 타고난 재능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결코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특별한 재능은 없지만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유명한 예술가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 적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단한 연습이다.

『아웃라이어』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어느 분야에서든 1만 시간을 투자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모차르트, 비틀즈 등도 1만 시간의 훈련을 통해 전문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초중고 시절을 통틀어 글 잘 쓰는 학생으로 여겨지지 않았으나 대학을 졸업하고 ‘문학사상’에서 시로 등단한 후 ‘동아일보’에서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에 당선된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재수 시절부터 대학교 4학년 때까지 시집과 소설을 외국어 작문 공부하듯 한 줄 한 줄 음미하며 베끼기에 몰입했다. 이 과정을 거친 후 마침내 필사하던 작품과 비슷한 시와 소설을 쓸 수 있었다.

‘글치’와 ‘글치 아닌 사람’의 차이는 훈련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바쳤느냐에 있다. 글쓰기에 겁을 내는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시간을 들여 훈련을 하라다. 작가를 목표로 하지 않는 분들은 1만 시간까지 필요하지는 않다. 관심을 갖고 틈틈이 시간을 투자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글치’에서 벗어나 ‘글짱’이 돼 있을 것이다.

 

■ 글쓰기가 두려운 그대에게
고수유 지음 | 문예출판사 펴냄 | 172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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