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계를 꿰뚫는 '현대사 명장면 25'
우리가 사는 세계를 꿰뚫는 '현대사 명장면 25'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1.0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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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태의 『시민의 세계사』
<사진 제공=Humanist>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패션의 역사에서 샤넬의 위치는 절대적이다. 여성 패션의 역사를 샤넬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샤넬은 꽉 조이는 코르셋과 장식적인 옷들로부터 여성들을 해방시킨 선구적인 디자이너였다. 그가 만든 여성용 승마 바지와 값싼 저지로 만든 저지룩은 패션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프릴이 달린 화려한 드레스 대신 저지로 만든 스커트와 남성복에서 착안한 활동적인 투피스, 바지를 입은 샤넬은 걸어다니는 모델이었다.

<사진제공=Humanist>

미국으로 망명한 유대인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인간의 선한 본성을 믿었으며, 선한 인간성을 파괴하는 것은 반성적 사고의 상실과 획일적인 전체주의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사는 삶'이 악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제공=Humanist>

미국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노동의 종말』에서 앞으로 서구 노동자들이 가졌던 네 가지의 일자리 중 세 가지는 컴퓨터에 의해 처리될 것이며, 그 결과 21세기 중반에는 현재의 1억2000만명 노동자 가운데 1억명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질 거라고 예측했다.

<사진제공=Humanist>

20세기 사상가 중 여러 분야에서 큰 영향을 끼친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을 꿈에 대한 연구로 확대 발전시켰다. 그는 꿈의 특징과 중요성을 분석하고 무의식의 기능을 철저히 해부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이 생소한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사진제공=Humanist>

2차 세계대전 이후 기능주의를 내세운 바우하우스의 이념이 세상을 지배하면서 낭만주의는 점점 사라졌다. 합리적·수학적·기계적 요소가 강해지면서 사각형 건물이 많아지고 아름다운 꽃을 장식한 건물은 사라졌다. 건물의 표면은 기계처럼 단순하게 처리됐다. 건축은 예술가의 손에서 기술자의 손으로 서서히 이동했다.

<사진제공=Humanist>

베티 프리단은 둘째 아이를 임신해 출산휴가를 신청했더니 직장에서 해고당한 것을 계기로 쓴 『여성의 신비』에서 여성은 남편과 육아로부터 해방돼야 하며, 사회 활동을 통해 질적인 양성평등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리단의 책은 260만 부나 팔려 베스트셀러가 됐고,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여성 교육과 취업을 확대하기 위해 법률과 제도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제공=Humanist>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프라하의 봄이 한창이던 1968년 5월, 전 세계 학생들을 혁명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사소한 문제에서 운동이 촉발됐다. 당시 기숙사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사는 동이 따로 있었는데 남학생이 여학생 기숙사에 방문하는 것은 엄격한 규정에 의해 제한됐다. 학생 기숙사에서 자유롭게 지내고 싶었던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 계기가 돼 68혁명이 시작됐다.

■ 시민의 세계사
김윤태 지음 | Humanist 펴냄 | 476쪽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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