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추천 도서] 국립중앙도서관 1월의 책, 『구스타프 소나타』 외 7권
[사서 추천 도서] 국립중앙도서관 1월의 책, 『구스타프 소나타』 외 7권
  • 권보견 기자
  • 승인 2018.01.0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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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스위스의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구스타프의 소년시절부터 노년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일찍 사망한 아버지, 무관심한 어머니 아래에서 살아가다 피아노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유대인 안론을 만나게 된 구스타프. 사랑의 결핍이 있는 구스타프와 무대 공포증으로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안론이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성장기다. 책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유대인 난민 유입, 경제적 빈곤, 등 당시 스위스 상황도 엿볼 수 있다. (박재민 문학실 사서)

■ 구스타프 소나타
로즈 트레마인 지음 | 우진하 옮김 | 문학사상사 펴냄 | 416쪽 | 13,800원

'88년생 김지혜'라는 개인의 일상을 통해, 부당한 권위를 이용해 세상을 뻣뻣하게 만드는 군상들을 바라본 소설이다. 본 저서는 주인공이 아카테미 인턴과 우쿨렐레 수업을 통해 알게 된 3명의 인물들과 함께 '사회적 불합리'에 대해 반기를 드는 상황을 드라마의 에피소드처럼 그려냈다. "내가 세상 전제는 못 바꾸더라도, 작은 부당함 하나에 일침을 놓을 수는 있다고 믿는 것. 그런 가치의 전복이요"라는 주인공의 말에서 힘없는 다수가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이들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문학실 한원민 사서)

■ 서른의 반격
손원평 지음 | 은행나무 펴냄 | 240쪽 | 12,500원

말의 힘은 강력하다. 고대 그리스부터 이미 사람들은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고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 웅변술을 활용했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등장한 명연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전환점이 되기도 했다. 저자는 1908년 여성의 참정권을 주장한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연설부터 2016년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며 발표한 테레사 메이의 성명에 이르기까지 현대사의 굵직한 장면들을 대표하는 연설 50건을 선정해 이 책에 담았다. 연설의 주제는 다양하고 관점도 각기 다르지만 하나같이 뜨거운 목소리를 담고 있다. 당시 상황과 배경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어서 읽다 보면 그 생생한 현장감도 맛볼 수 있다. (황영은 인문과학실사서)

■ 스피치 세계사 : 세상을 설득한 명연설 50편으로 현대사를 읽다
앤드루 버넷테 엮음 | 정미나 옮김 | Humanist(휴머니스트 출판그룹) 펴냄 | 436쪽 | 21,000원

역사는 역사를 저술하는 개인의 기억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역사는 가능한 한 다양한 측면에서 입체적으로 조명돼야 한다. 이 책은 역사 논쟁을 입체적인 시각에서 조명한 10편의 논문 모음집이다. 양재혁은 피에르 노라의 ‘기억의 장소’를 분석해 기억과 역사 간의 관계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다. 박준철은 독일 종교개혁을 분석해 종교개혁이 신앙과는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는 과정을 말하고 있다. 서지원은 인도네시아수하르토 기념관을 통해 민간 기념물의 가치를 설명하며, 육영수는 독일베를린장벽이 붕괴된 이후 세계사적 딜레마로 남은 냉전체제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기억은 망각과 함께하기 때문에 기억에 대한 논의는 다차원적인 역사 인식을 위한 첫 걸음이다. 따라서 역사의 다양성과 현재성을 인정하는 것이 올바른 역사 이해와 교육에  토대가 돼줄 것이다. (김내현 인문과학실 사서)

■ 기억은 역사를 어떻게 재현하는가 
문화사학회 엮음 | 한울아카데미 펴냄 | 264쪽 | 25,000원

공저자의 한 명인 하노 벡은 독일 최고 언론인상을 두 번이나 받았던 경제기자 출신의 경제학자이다. 책은 인플레이션의 개념과 역사를 실제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설명한다. 제목의 어려운 느낌과 달리 책은 쉽게 읽힌다. 인플레이션은 2000년 화폐의 역사와 함께 끊임없이 반복복됐다. 통치자나 중앙정부는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쉽게 통화량 증가 정책을 택했고, 현금을 자산으로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소시민들이 늘 인플레이션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 1920년대 독일에서 발생한 인플레이션은 중산층 전체를 무너뜨렸다. 노후를 대비해 평생 모은 돈 10만 마르크로 전차 티켓 한 장도 살 수 없었다. 결국 독일 사람들은 히틀러를 받아들였다. 인플레이션이 소시민의 삶과 경제, 세계역사를 움직인 것이다. 누군가는 이러한 인플레이션의 흐름 속에서 부를 거머쥐기도 한다. 그들이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이용했을까? 이 책은 우리가 과거에 대한 지식으로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박정연 사회과학실 사서)

■ 인플레이션
하노 벡, 우르반 바허, 마르코 헤르만회 지음 | 강영옥 옮김 | 다산북스펴냄 | 376쪽 | 18,000원

저자 크리스토퍼 헤이즈는 미국의 정치평론가로, 누구에게나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본인의 노력에 따라 보상받는 ‘능력주의’의 맹점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능력주의를 통해 생겨난 상위 1% 엘리트 집단과 능력주의를 신봉해 엘리트 집단의 결정에 의심 없이 동조하는 나머지 99%의 사람들에게 능력주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책은 다양한 예시를 들어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여졌던 능력주의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 가령 시험제도를 보자. 열심히 노력해 높은 점수를 받으면 좋은 대학, 직업, 부를 얻는다는 것이 통상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유 있는 학부모가 자녀의 성적이 부진하면 사교육을 제공한다. 학교는 부모가 해당 학교의 동문인 경우 학생에게 가산점을 주고, 기여금을 많이 낸 학생에게 가산점을 준다. 기회는 평등하다지만 과연 출발선이 평등하다고 할 수 있을까. 저자는 기회의 평등에만 관심을 두고 결과의 타당한 평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회는 기회마저 불평등한 사회과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더불어 결과의 실질적 평등과 사회복지, 노력을 통한 계층이동이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점이라고 조언한다. (이승현 사회과학실 사서)

■ 똑똑함의 숭배 : 엘리트주의는 어떻게 사회를 실패로 이끄는가
크리스토퍼 헤이즈 지음 | 한진영 옮김 | 갈라파고스 펴냄 | 404쪽 | 17,500원

‘우연’이란 일정한 법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 불규칙하고 무작위적인, 의도하지 않은 일들을 말한다. 이 책에서 마크 뷰캐넌을 비롯한 23인의 과학 저술가들은 우주가 탄생하고 지속되는 과정에서 우연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우리가 ‘기적 같은 우연’이라고 믿는 일에는 어떤 힘이 작용하는지, 흔히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운을 손에 넣었는지, 우주 안에서 벌어지는 우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나간다. 일례로 심리학자인 리처드 와이즈먼은 ‘행운의 과학’을 연구해보기로 했다. 신문에 광고를 실어 자기가 특히 운이 좋거나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모집해서, 그들에게 로또처럼 무작위로 일어나는 사건의 결과를 예측해보도록 했다. 운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점수는 차이가 없고 확률과 일치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후 계속된 실험 결과, 운이 좋다는 사람들은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포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뜻하지 않은 발견과 행운은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살짝 벗어나 약간의 모험을 추구하는 순간 만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손혜숙 자연과학실 사서)

■ 우연의 설계
마크 뷰캐넌 지음 | 반니 펴냄 | 312쪽 | 16,000원

하루하루 바쁘게 일상을 살아가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나와 나를 둘러싼세상, 그리고 그 세상의 바탕이 되는 우주라는 공간에 대해 의문을 품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무엇에서 비롯됐고 이 세계는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이 책은 예일대학교에서 지구물리학을 가르쳐온 저자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기 동안 진행한 세미나의 내용을 엮은 것이다. 최초 우주의 탄생을 다룬 1장부터 오늘날 인류와 문명을 기술한 8장까지 원인과 결과의 순차적 형태로 전개돼 있다. 빅뱅으로 우주가 생성된 후 별과 행성, 그것들의 집단인 은하가 만들어지는 모습과 그 과정으로 생겨난 태양계, 그 구성원인 지구를 다룬 후, 지구 내부에서 생명체가 태어나게 되는 메커니즘, 그리고 현 시대 지구의 주인을 자처하고 있는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기까지 138억년의 역사를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우주물리학으로 출발한 여정은 지구의 내핵까지 깊숙이 다룬 후 생물학적, 화학적 분석을 거쳐 지금 이 책을 읽는 우리의 실존 근거까지 설명한다. 아득한 우주의 먼지로부터 만들어져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찰나의 존재이지만, 이 ‘모든 것’을 깨우친 인류의 일원임을 새삼 자각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엄지연 자연과학실 사서)

■ 모든 것의 기원
데이비드 버코비치 지음 | 책세상 펴냄 | 296쪽 | 1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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