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목표 연말까지 가려면…
새해 목표 연말까지 가려면…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7.12.3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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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금연, 다이어트, 운동, 건강, 영어, 습관... 소셜 미디어에서 ‘새해 목표’와 관련해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를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상위권을 차지한 단어들이다.

황금개의 해를 맞이하여 신년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다. ‘황금’과 같은 새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목표들이다. 새해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목표 달성을 도와줄 결심 상품 판매도 늘어났다. CJ몰은 최근 일주일(12월 18일∼24일)의 결심 상품 주문량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다이어리가 45%, 새로운 취미가 될 수 있는 악기 주문이 85% 늘었다.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홈 트레이닝 족'이 많아져 요가 매트와 실내용 트램펄린 주문도 각각 20%, 114% 상승했다. 하지만 모든 계획과 결심상품들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바뀌지 않는다면 매년 연초에 목표를 세우고 상반기에 허무는 일이 반복된다. 바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도 연초에 세운 계획들이 과연 언제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는 늘 의문이다.

독서신문에서는 ‘소셜 메트릭스’에서 분석한 ‘새해 목표’와 연관된 단어들 중에 ‘습관’에 주목했다. 목표들을 연말까지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올바른 습관을 만들 수 있다면 새해 목표를 성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 올바른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책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 타이탄의 도구들

‘2017년 뉴욕타임즈,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타이탄의 도구들』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들의 성공 습관을 소개한다. 이 책은 두 가지 점에서 평범한 자기개발서와 다르다.

첫 째는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200명이나 다룬다는 점이다. 기존의 자기개발서는 성공하는 사람 한 두 명이 자신이 어떻게 성공했는가를 설명했다면 이 책의 작가 팀 페리스는 2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해 모아놓았다. 작가는 이 인터뷰를 위해 3년에 걸친 팟케스트 방송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과 인연을 쌓았고, 비밀스러운 성공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조금 과장하면 기존 자기개발서 200권을 읽는 효과가 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이 책이 특별한 두 번째 이유는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교집합을 찾았다는 점이다. 200명이나 인터뷰 했다고 해서, 책이 200명이나 되는 인물들을 각각 소개한 것은 아니다.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습관을 뽑아내 교집합을 찾는 일은 그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이었을 것이다. 200명의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공의 비법들이 적혀있다면,  책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신년 계획을 세우고 이 책을 바탕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을 따라해 보는 게 어떨까.

 

# 넛지

이 책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세일러의 저서라는 것은 다 알고 있겠지만, 이 책은 단순한 경제학 책이 아니다. 독서신문은 이 책이 ‘올바른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책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넛지』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는 뜻의 영단어다. 여기서 ‘팔꿈치로 슬쩍 찌르는’ 주체는 환경이거나 시스템이다. 이 책에 따르면 선택에는 환경이나 시스템이 영향을 미친다. 즉, 온전히 본인의 자유의지로 선택하는 일은 없다. 예를 들면, 뷔페에서 음식을 접시에 담을 때 사람들은 무슨 음식을 담을지를 본인의 자유의지에 따라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음식 배치에 따라서 그들이 무엇을 선택하는지가 달라진다.

이는 습관과도 연결된다. 공부를 할 수 있는,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금연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그 환경이 넛지가 되어 자연스럽게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책의 일화를 소개하면, 게으른 교수가 논문을 쓰게 하기 위해서 대학이 그의 월급 중 1000달러를 압수한다. 대학은 교수가 하루에 논문 몇 장을 쓰지 않을 때마다 교수의 월급 1000달러 중 100달러씩 타인이 쓰게 한다는 규칙을 정한다. 그 결과 그 돈이 아까워서 교수는 열심히 논문을 쓰게 됐다. 여기서 대학이 만든 시스템이 바로 교수가 논문을 쓰게 만드는 ‘넛지’다. 올바른 습관을 만드는데 『넛지』를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

 

# 미움받을 용기

“트라우마란 없다, 생각하는 대로 자신을 바꿀 수 있다.”

이 책은 올바른 습관을 형성하는 데 있어 화룡점정을 찍는다.『미움받을 용기』가 왜 올바른 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냐고? 책 제목과 달리 이 책은 ‘미움 받을 용기’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트라우마 등 나쁜 습관을 형성하는 모든 것들은 개인이 만들어낸 허상이며,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성공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프로이트, 융과 더불어 3대 심리학자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출신 알프레드 아들러가 주창한 ‘아들러 심리학’이다. 『타이탄의 도구들』, 『넛지』를 읽고도 목표를 위한 계획을 실행하려는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그건 모두 본인 탓이라는 말이다.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새해 목표를 실현할 용기를 얻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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