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이은광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은 현대 아동복지의 역사를 담은 서울역사구술자료집 '꿈을 만든 사람들 희망이 된 아이들'을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자료집은 해외 원조에서 시작돼 197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해외로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을 만큼 성장해온 과정이 소개된다. 1950년 6·25전쟁 당시 미 공군의 도움으로 서울 전쟁고아들을 제주도로 피난시키고 한국보육원을 설립하는 과정이 담겼다.
또 한국보육원이 원생들에게 민주주의 이념을 가르치기 위해 실시한 이른바 '자치시' 활동, 고아들로 구성된 한국보육원 브라스밴드가 동아시아 각국을 돌며 공연을 펼친 이야기, 미 공군의 전쟁고아 수송작전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 '배틀 힘'에 전쟁고아들이 출연하게 된 과정 등 일화를 담고 있다.
자료집 제작에는 은평천사원 원장을 역임한 조규환, 한국보육원 출신 원생 김승길, 대한사회복지회 회장을 역임한 탁연택과 김명우, 월드비전 아동복지조정관을 역임한 손종세,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 말리 홀트 등 13명이 참여했다.
자료집은 시민청 지하 1층 서울책방에서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김우철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서울역사 구술자료집 발간이 서울시민들이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