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깍! 아빠가 아이 방의 불을 꺼주며, "잘 자렴"하고 인사를 한다. 아이는 따뜻한 침대에 누워 몸을 웅크리고 눈을 감는다. 긴 하루가 끝나고 이제 잠을 잘 시간이다. 어둡고 고요한 밤, 눈을 감고 있으면 주변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게 된다. 달그락 덜그럭, 쿵, 짤랑짤랑… 밖에서 여러 가지 소리가 들려온다. '무슨 소리일까? 청소하는 소리일까? 누가 이제야 집에 들어오는 걸까?' 아이의 머릿속에 수많은 이야기가 떠오른다. 아이의 상상력은 옆집, 골목, 큰길 그리고 시내까지 점점 커지며, 잠들지 않고 밤을 지키는 우리 이웃의 모습을 하나씩 비추어 갑니다. 매일 맞이하는 평범하고 평화로운 아침이 그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이웃의 도움과 헌신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일개워 주는 그림책이다.
■ 밤의 소리를 들어봐
에밀리 랜드 글·그림 | 안지원 옮김 | 봄의정원 펴냄 | 38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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