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꿈꾸었던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자신이 처한 보잘 것 없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폴 베르튄은 무슨 일이든지 다 할 각오가 되어 있다. 삶의 즐거움, 인간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으며서 수많은 장애에 맞서 운명을 헤쳐나간다. 남몰래 좋아해 온 아름다운 마틸드에게 고백할 것인가? 그의 삶을 바꿔놓은 그 독일군 장교와의 약속을 지킬 것인가? 감성과 낙관주의로 가득 찬 이 작품은 화자의 삶에 리듬을 부여하는 달의 주기에 따라 프랑스에서 독일, 스페인을 거쳐 아르헨티나까지 우리를 1930년대에서 지금 현재의 시간 속으로 데려간다. 이 소설은 뱃사람을 꿈꾸는 몽상가 폴이 자신이 꿈꿔왔던 세계를 이뤄내고야 마는 기적을 그리고 있다.
■ 달빛 미소
줄리앙 아란다 지음 |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펴냄 | 388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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