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파급력이 출판시장으로” 2017 베스트셀러는 ‘미디어셀러’
“미디어의 파급력이 출판시장으로” 2017 베스트셀러는 ‘미디어셀러’
  • 윤효규 기자
  • 승인 2017.12.12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주 독서신문에서는 소설/비소설 부문 위주로 베스트셀러를 찾아보고 2017년도 동향을 체크해 봤다. 이번에는 단지 소설류에만 국한하지 않고 시사, 예능, 영화 등 출판시장에 영향을 주고 받았던 다양한 2017년도 베스트셀러의 동향을 체크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2017년도는 이른바 '미디어셀러'의 강세가 돋보였던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영화, 드라마, 방송 등을 통해 소개된 책들과 함께 출연진들이 출간한 책들도 큰 인기를 얻으며, 미디어셀러는 실패하지 않는 공식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먼저 시/에세이 분야에서 인기를 얻은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와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각각 tvN의 드라마 <도깨비>와 <시카고 타자기>를 통해 화제가 됐던 책들이다.

최근에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통해 소개된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도 새롭게 미디어셀러에 합류했다.

영화 원작들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영하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김훈 작가의 소설 「남한산성」은 올해 동명의 영화가 개봉을 하며 주목을 받았고, 일본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원작소설도 관심을 받았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개봉이 이뤄지면서 원작과 각색 소설, 만화책이 동시에 인기를 얻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의 원작 「토니와 수잔」, <레이디 맥베스>의 원작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컨택트>의 원작 <당신 인생의 이야기> 등도 사랑받았으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복귀작으로 주목 받은 <덩케르크>는 역사 속 '덩케르크 철수작전'과 관련 도서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상식사전 같은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을 통해서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정재승 교수가 무인도에 가져갈 책 한 권으로 꼽은 「도구와 기계의 원리 NOW」, 그리고 정재승 교수의 저서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가 자연과 과학 분야에서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한 가운데, 방송 1화에서 소개된 「세계사 편력」을 비롯해, 방송 출연진인 유시민 작가, 김영하 작가, 유현준 교수, 황교익 컬럼니스트 등 출연진의 저서들도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강연과 다큐를 결합한 KBS의 렉처멘터리 「명견만리」 시리즈 3권은 경제경영 분야에서 모두 5위 안에 들기도 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소설과 드라마, 방송, 영화, 뮤지컬 간 콘텐츠 경계가 확장되는 추세가 문화 전반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인문학 입문서로 ‘햄릿 증후군’으로 대표되는 최근의 결정 장애 세대에게 사랑 받은 「지대넓얕」(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도 인문 분야 2, 4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세계적 석학들의 저서도 관심을 끌었다.

자연과 과학 분야에서는 올해 국내 첫 내한 강연을 펼친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도 4위에 오르며 주목 받았고, 인문 분야에서는 세계적 역사학자인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가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소설 분야에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김영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히가시노 게이고 등 대형 작가들이 「기사단장 죽이기」, 「잠」, 「오직 두 사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으로 돌아와 문학 시장에 활기를 더했다.

에세이/자기계발 분야에서는 윤홍균 박사의 「자존감 수업」,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신회의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조유미 작가의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등 위로와 자존감을 키워드로 한 책들이 사랑을 받았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자유로운 삶을 다룬 책이나 냉혹한 세상에서 스스로 다독이고 '나'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한 조언이 담긴 책들이 인기"라며 "사회생활과 가족관계에서 좀 더 자신의 행복과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세태가 반영된 것이라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자료제공=인터파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