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보기만 해도 침이 흐르고, 먹으면서도 줄어드는 게 아까운 음식이 있다. 그런데 본인 은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정작 함께 먹었던 다른 사람은 그저 그렇다는 표정을 지을 때가 있다. 왜 나에게는 맛있는 음식이 다른 사람에게는 맛있게 느껴지지 않은 걸까?"
이 책의 제목 『요리 생물학』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첫 번째는 접시 위에 놓인 요리는 생물학 두 번째는 생물학 자체를 요리해 접시 위에 올려놓는 시도다.
접시 위에 놓인 요리에 대한 생물학은 요리하면서 지금 냄비 안에서 프라이팬 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설명한다. 요리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과학 체험도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생물학 요리다. 학문 체계를 버리고 가까이 있는 것부터 설명하기 시작해 반대로 생체분자 쪽으로 넓혀가며 흥미를 유발한다.
맛은 사람마다 다른 주관적인 감각이고 느낌이지만, 그와 동시에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원인과 이유를 밝힐 수 있는 과학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맛있는' 요리가 '왜 맛있는지' 알아본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요리 생물학』
오구라 아키히코 지음 | 송수진 옮김 | 계단 펴냄 | 216쪽 | 13,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