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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베스트셀러] 키워드는 '역주행'… 『언어의 온도』『82년생 김지영』

2017년 서점가를 강타한 키워드는 바로 '역주행'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3일까지 교보문고의 도서판매 추이를 분석과 결과 올해 베스트셀러 1~3위가 모두 지난해 출간한 도서다.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는 출간 6개월 뒤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올 한해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를 차지한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역시 지난해 10월 출간된 책이지만 올해 4월경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으며, 3위를 차지한 『자존감 수업』 역시 뒤늦게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에세이 분야 도서들은 SNS에서 언급된 횟수와 판매량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라며 "'언어의 온도'는 해시태그 게시 건수가 5만6000건 이상이었다"라고 밝히며 SNS의 위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대선의 해답게 정치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해당 분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5%였으며, 정치사회 분야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저서 『문재인의 운명』, 3위 『대한민국이 묻는다』 등이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 읽었던 『명견만리』 시리즈가 경제경영 분야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페미니즘 도서 열풍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됐다. 페미니즘 관련서가 속한 여성학 분야는 매년 평균 30종 정도가 출간됐으나 올해는 78종이 출간됐다. 판매량도 교보문고에서 지난해 2만 권에서 올해는 4만1800권으로 2.1배 증가했다.

이에 대해 교보문고는 "조기 대선과 새 정부 출범을 비롯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적폐청산 작업, 페미니즘 논쟁, 북핵 위기 등 굵직한 사회 이슈로 숨 가쁜 한 해였다"라면서 "이런 사회적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줄 책을 찾아 읽으며 자신의 감성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따뜻한 말 한마디에 위로받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니즈(needs)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로 분석했다.

한편, 자녀 교육과 관련된 초중고 학습서와 어린이 분야의 책 판매가 줄어 올해 점유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는 저출산 여파가 도서시장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유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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