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보내는 시간 다음으로 미술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의사가 있다. 그는 오늘도 흰 가운을 벗고 병원을 나와 미술관으로 향한다. 그가 미술관에 간 까닭은 무엇일까? 상반된 분야처럼 느껴지는 의학과 미술은 '인간'이라는 커다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의학과 미술의 중심에는 생로병사를 숙명처럼 안고 살아가는 인간이 자리한다. 의학자에게 미술관은 진료실이며, 캔버스 속 인물들은 진료실을 찾은 환자와 다름없다. 그림 속 인물들의 고백은 인간의 실존적 고통을 담고 있기에, 명화는 의학에 뜨거운 온기를 불어넣는다. 이 책은 의학의 주요 분기점들을 소개할 뿐 아니라, 명화라는 매력적인 이야기꾼의 입을 빌려 의학을 쉽고 친근하게 설명한다.
■ 미술관에 간 의학자
박광혁 지음 | 어바웃어북 펴냄 | 396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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