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자라는 교육현장] 화성 화수초등학교, 미래를 바라보는 융합교육의 장
[꿈이 자라는 교육현장] 화성 화수초등학교, 미래를 바라보는 융합교육의 장
  • 이은광 기자
  • 승인 2017.11.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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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개교 72주년, 1945년 광복과 함께 출발한 화수(花樹)초등학교는 ‘꽃과 나무’라는 교명에 걸맞게 3면의 숲 속에 둘러 쌓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하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시골학교’에 그치지 않고아이들은 최첨단을 달리는 미래 교육과 문화적 소양을쌓고 있는 학교다.

번화한 도시를벗어난 외곽 학교에 대한 이미지는 자연과 순수함이 떠오른다. 하지만 화수초등학교는 시골이라는 지역적 제한을 넘어 도시 학교는 가지지 못한 환경을 자연스럽게 교육에 연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화수초등학교 김종구 교장 선생님은 “시골학교라 당연히 소외 받을 거라 생각하면 안 된다. 예전엔 도시에 가는 이유로 문화적 소외가 있었지만 지금은 여러모로 지원을 해주셔서 수준 높은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아이들에게 시대에 맞는 감각을 키워주려 한다”며 도시 아이들과 비교해 부족함 없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시골’에 갇히지 않은 화수초등학교 의 미래 교육

화수초등학교는 교육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도시와 떨어져 있지만 그에 준하는 문화 생활을 접하는장으로기능한다. 화성시 지원을 받아 마당극 공연과 뮤지컬 등 행사를 멀리 나가지 않고 화수초로<찾아오는 공연>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화성시에 위치한 협성대 전공 교수님들이 방문해 클래식 공연을 하기도 했다.

문화적 혜택뿐만이 아니라 교육도 도시 아이들에게 뒤쳐지지 않게 신경을 쓴다. 대표적으로 STEAM형 코딩 교육을 대표로 한 소프트웨어 체험 활동이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소프트웨어 기반의 논리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 신장을 겸하는 프로그램이다. 화성시에선 2개 학교만 시행할 정도로 소중한 기회를 아이들에게 제공한다.

김종규 교장 선생님은 “시골에서는 학교가 직접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고 아이들을 교육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학부모님들도 배우길 원한다며 민감하게 반응하신다”고 특성화 교육의 필요성을 말했다. 이어 “처음엔 20명을 채울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훨씬 많은 아이들이 지원을 해 수준에 맞춰 두 반으로 운영하게 됐다. 심지어 타 학교 학생들도 참가하고 싶다고 연락이 온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한다”며 시대에 맞는 교육이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음을 알렸다.

◆교육기관을 넘어 삶을 배우는 공간으로

교실에서만 교육이 이루어지기엔 아까울 정도로 수려한 자연 환경을 가진 화수초등학교 이다. 요즘 학교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넓은 운동장에선 아이들이 자유롭게 드론을 날린다. 1~2명당 1개씩 꼴로 충분히 드론을 다룰 수 있게 했다. 장애물 통과 등 시연을 보이며 자연 속에서 기술을 체험한다.

선생님들은 학생들과 함께 화단과 텃밭을 가꾼다. 텃밭에서 직접 심고 가꿔 수확한 상추, 고추, 오이 등은 급식 시간에 같이 먹기도 한다. 워낙 밭이 넓어 90명 정도인 교직원과 학생들이 먹기에 충분하다.

화단에는 60여개 종의 꽃을 심어 놨다. 어린이들은 항상 꽃을 곁에서 접하고 꽃 관찰기도 쓴다. 원두막과 비닐하우스엔 아이들에게 직접 공모한 이름을 붙였다. 학교 홈페이지 <화수사계>라는 사진첩에는 화단에서 찍은 학생들과 선생님들 사진이 화수의 자연미를 뽐내고 있다.

◆학교장은 ‘생각’과 ‘행복’을 엮어주는 역할

이처럼 첨단과 자연을 오가는 화수초등학교 의 교육을 책임지는 김 교장 선생님은 만족하지 않았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으로 이루어진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앞으로도 새로운 생각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

김 교장 선생님은 “4차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문화 감수성과 현대 기술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면서“내년에는 아이들과 텃밭과 뒷산에 특용작물을 키워보려 한다. 인삼과 산삼 등이 자랄 수 있는 자연적인 나무 그늘이 있어 잘 살려보려 한다. 인삼을 재배하시는 학부모님이 계셔서 언제든지 협조 가능하다고 허락을 해주셨다”며 시골학교의 일반적인 텃밭 가꾸기를 넘어 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해주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연 속의 교육이 미래일 수 있다. 자연과 인공적인 것이 조화된 경험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는 김 교장 선생님은 ‘Think(생각)’를 수 차례언급했다. 예를 들면 화단에 학생들이 만든 ‘이순신 장군 스토리’ 표식을 해놓고 생각 의자도 놓아 아이들끼리 뛰어 놀며 위인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환경을 만들면 어떻겠냐는 구상도 했다.

또한 김 교장 선생님은 전날 열린 <김치 데이>에 5~6학년들이 텃밭에서 재배한 고추, 마늘, 배추를 손수 다듬어 김장을 하며 만든 어묵을 기자와 함께 먹으며 체험 교육의 중요성을 논했다. 이어 김 교장 선생님은 김치 5통을 인근 성심양로원에 기부하고, MOU체결을 위한 허브농장과 버섯농장을 방문할 채비를 했다. 그렇게 첨단과 자연을 오가는 화수초등학교 의 교육은 100년 지기의 미래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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