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추천 도서] 국립중앙도서관 11월의 책,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외 7권
[사서 추천 도서] 국립중앙도서관 11월의 책,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외 7권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11.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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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열아홉 살 시몽 랭브르의 장기 기증 과정 24시간을 긴박하게 다루고 있다. 시몽은 친구들과 서핑을 하고 돌아오는 중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 판정을 받는다. 시몽의 부모는 의학적 사망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심장이 뛰고 있는 아들의 장기 기증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저자는 장기 기증이라는 소재를 통해 가족,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이식 대기자 등 주변 인물들의 심리와 죽음의 경계, 생명의 의미 등을 시적이고 정교하게 표현하고 있다. 책은 2016년 ‘힐 더 리빙(Heal the Living)’이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박재민 문학실 사서)

■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마일리스 드 케랑갈 지음 |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펴냄 | 352쪽 | 12,800원

꿈을 품고 살아가던 가난한 소년 신응식이 1955년 문학전문지 ‘문학예술’을 통해 ‘시인 신경림’이 됐다. 청년 신경림은 무능한 장남으로, 가난한 가장으로 방황하는 신응식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고단한 삶과 독재정권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가슴에서 시를 놓지 않았고 첫 시집 『농무』를 통해 다시 ‘시인 신경림’이 된다. 아내의 죽음과 함께 세상에 나온 시집은 제1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한다. 저자는 신경림의 삶을 통해 시는 불행을 먹고 사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시 쓰는 것밖에 할 것이 없고 시 쓰는 것만큼 잘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시인 신경림은 앞으로 좋은 시 열 편을 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 시대 어른의 삶을 그려낸 이야기다. (한원민 문학실 사서)

■ 시인 신경림
이경자 지음 | 책만드는집 펴냄 | 168쪽 | 12,000원

기원전 200년전 로마 시대부터 2015년 여름 미국까지 기상이변 또는 날씨의 큰 영향을 받은 세계사를 집중적으로 다룬 책이다. 날씨에 따라 전세의 흐름이 뒤바뀌거나 승자와 패자가 엇갈리는 상황을 잘 포착해서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역사에서 가정은 무의미하다지만 만약 워털루 전투에서 이례적인 장대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유라시아 대평원을 지배했던 몽골제국의 쿠빌라이 칸이 거대한 태풍을 만나지 않고 일본원정을 했더라면? 이 책은 기상악화가 몰고 온 상황 및 기상으로 인해 전성기를 구가했던 세계사적 순간들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과거에 기후가 세계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지혜 인문과학실 사서)

■ 날씨가 만든 그날의 세계사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 강희진 옮김 | 제3의공간 펴냄 | 344쪽 | 15,000원

요즘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공학, 스마트 카,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모든 기술은 원리가 중요하다. 원리를 이해하면 한계와 가능성을 모두 알 수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목시키기 좋다.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은 소프트웨어의 기술에서 시작된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부족한 나라지만, 소프트웨어는 관심만 가진다면 충분한 자원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교육계에서도 2015년 개정교육과정으로 코딩교육이 필수화됐다. 이 책은 소프트웨어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김내현 인문과학실 사서)

■ 4차 산업혁명을 이끌 IT과학이야기
이재영 지음 | 로드북 펴냄 | 312쪽 | 17,000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고 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공동체 사회를 구성하고 그 안에서 살아갈 때 잘 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나를 둘러싼 우리 사회는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나와 구성원들이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문화, 사회, 자본과 노동, 정치를 다룬 사회고전 26편을 소개하면서 당대의 시대적 고민과 사회적 문제가 무엇이었으며 그것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현대사회의 문제와 함께 고찰한다. 저자는 사회에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부정의 정신과 새로운 사회를 설계할 수 있는 철학을 가지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우리의 생각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박정연 사회과학실 사서)

■ 고전으로 철학하기
이하준 지음 | 책읽는수요일 펴냄 | 408쪽 | 15,000원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선거구로 꼽히는 사우스 브롱크스 지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스티븐 리츠 선생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저자는 ‘그린 브롱크스 머신’이라는 녹색 프로젝트를 기획해 학교생활에 관심 없는 학생들을 자연스레 학교로 이끌었다. ‘식물’을 학습 커리큘럼에 포함시키는 특별한 수업방법을 통해 학생들은 텃밭농업과 그린 테크놀로지, 건강한 식생활의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학생과 지역사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통해 참된 교사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노란 수선화로 시작된 이야기에는 확고한 교육철학과 감동적인 실화가 채워져 있다. (강혜선 사회과학실 사서)

■ 식물의 힘
스티븐 리츠 지음 | 오숙은 옮김 | 여문책 펴냄 | 404쪽 | 20,000원

사이 몽고메리는 돌고래, 돼지 등 동물과의 교감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논픽션 작가다. 생애 대부분을 박물관학자로 살아온 저자는 뉴잉글랜드 아쿠아리움에서, 2년 여의 시간 동안 바다와 수족관을 드나들며 문어인 아테네, 옥타비아, 칼리, 카르마를 만난다. 그리고 혈기왕성한 문어 아테나와의 첫 만남을 통해 묘한 수수께끼의 생물에게 깊이 빠져든다. 문어는 주로 촉각과 미각으로 세상을 파악한다. 사람과 교감을 할 줄도 알며,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친숙한 사람을 환영하고, 자신에게 잘 대해준 사람을 기억해 뒀다가 다르게 대한다. 이 책을 통해 외계생물처럼 생긴 문어가 각각의 ‘의식’를 지닌 놀랍고 영리한 영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손혜숙 자연과학실 사서)

■ 문어의 영혼
사이 몽고메리 지음 | 최로미 옮김 | 글항아리 펴냄 | 356쪽 | 16,000원 

어느 학문이든 전문적인 영역으로 들어가면 이해가 어려운 게 당연하지만, 과학 도서라고 하면 현실과는 동떨어진 난해한 세계를 다뤘으리라는 두려움이 들 때가 있다. 그럼에도 과학 전문 작가 강석기는 「과학 카페」 시리즈를 통해 내용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여섯 번째 책인 『과학의 위안』에는 물리학, 화학, 천문학, 생물학, 의학 등 과학의 전 분야에 걸친 해박하고도 친절한 설명이 삽화와 함께 경쾌하게 펼쳐진다. 양자역학, 바이오부탄올, 그린란드 상어처럼 낯설고 새로운 이야기들도 있고, 잠자리를 바꾸면 잠이 안 오는 이유, 유럽에 갈 때보다 한국에 와서 시차적응이 더 힘든 이유 등 실생활에 밀착된 사례들도 풍부하다. (엄지연 자연과학실 사서)

■ 과학의 위안
강석기 지음 | MID 펴냄 | 412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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