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도서는 2017년 출판계 3대 이슈로 ‘문재인과 촛불정국’, ‘미디어셀러’, ‘페미니즘’을 꼽았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국민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출판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대통령 지지가 팬덤 문화로 확대되면서 문재인 대통령 관련 서적과 굿즈 등이 특수를 누렸다는 것.
문 대통령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과 문재인 정부 주요 인물이 쓴 책도 눈길을 끌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있는 자리 흩뜨리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등이 올해 출간돼 화제를 모았다.
‘미디어셀러’도 강세를 보였다.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를 시작으로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 출연진이 쓴 책도 독자 관심을 받았다. 또 『살인자의 기억법』, 『남한산성』 등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면서 원작이 다시 한 번 부각됐다. 인터파크도서 관계자는 “소설과 드라마, 방송, 영화, 뮤지컬 간 콘텐츠 경계가 무너지면서 문화산업이 풍성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페미니즘’은 올해 출판계를 흔들었다. 『82년생 김지영』은 사회가 직면한 여성 문제를 일깨웠다. 여성 작가의 목소리를 담은 책도 활발히 나왔다. 강화길 『다른 사람』, 김혜진 『딸에 대하여』, 박민정 『아내들의 학교』 등 여성이 지닌 다양한 문제를 다룬 도서가 인기를 모았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