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자연계 과학논술은 통합 교과형 논제를 출제하는 다른 학교들과는 달리 논제와 제시문의 영역 구분이 확실한 것이 특징이다.
과학에서는 2개의 논제가 출제되는데 첫 번째 논제는 생물과 화학을 통합하는 형태의 논제이고, 두 번째 논제는 물리 단일 논제다. 제시문은 4~7개 정도 나오고 각 논제는 소논제를 포함하는 사례가 많다.
신우성학원 김성철 과학논술 강사에게 2018학년도 동국대 자연계 논술 출제경향을 들어봤다.
◆ 2017학년도 논술 논제 1은 제시문 5개, 논제 2는 제시문 7개
동국대의 2015학년도, 2016학년도, 2017학년도 논술전형결과를 살펴보면 자연계 실질경쟁률은 평균 6.5대 1 정도(지원자의 30% 수준)이고 내신평균이 2.5~2.8이다. 내신평균은 조금씩 오르는 추세다.
논술 합격자 평균 점수가 거의 90점에 달하는 것으로 보아 논제의 난이도가 지원하는 수험생의 학습 정도보다 조금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즉 논제가 어려운 것이 아니므로 얼마나 상세하게 답안을 쓰느냐가 중요하다
2016학년도 수시 논술에서는 제시문 6개(질소, 암모니아, 공유결합, 분자구조, 극성)와 단일 논제(식물이 암모니아로 흡수하는 이유)로 이루어진 논제 1과 제시문 5개(축전기, 유도기전력, 전력손실, 변압기)와 단일논제(저항, 코일, 축전기의 구성)로 이루어진 논제 2가 출제됐다.
논제 1은 생명과학의 광합성 부분과 화학의 공유결합/극성부분의 통합적 문제해결력을 묻는 교과통합형문항이고 논제 2는 물리의 전기 부분을 전반적으로 묻는 논제다.
2017학년도 수시 논술에서는 제시문 5개(광합성, 호흡, 연료전지)와 소주제 2개(연료전지/광합성)로 이루어진 논제 1과 제시문 7개(속도시간 그래프, 마찰력, 뉴턴법칙)와 단일논제(안전벨트 미착용시 발생하는 충격)로 이루어진 논제 2가 출제됐다.
논제 1은 생명과학의 물질대사 부분과 화학의 연료전지 부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묻는 교과통합형 문항이고 논제 2는 물리의 역학 부분에서 실생활에 등장하는 주제를 통해 논리적 사고력과 구조적 글쓰기 능력을 확인하는 논제다.
◆ 물리 논제에선 답안 구조화하는 역량 필요
생물과 화학에 관한 논제는 선택형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과 별 차이 없는 1 수준의 문항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물리 논제는 주도적 해결전략을 수립해 답안을 구조화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다른 대학들은 대개 단계별로 소주제를 제시해 차례대로 답안을 작성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답안이 구조화되지만 동국대는 수험생이 직접 답안을 구조화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따라서 논리적 구조화에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이나 물리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들은 이에 관한 집중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출제 범위는 통합과학과 과학 1이고 100분간 세 문항(수리 1문항, 과학 2문항)을 풀어야 한다. 수리의 난이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으므로 과학논술을 얼마나 잘 작성하느냐가 당락을 결정짓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합격을 위해 수능 이후 이틀간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신우성학원은 수능 이후부터 대학별로 논술시험 전날까지 하루 8시간 30분씩 논술 특강을 개설하고 구술면접도 지도한다. 수리논술은 양흥모, 김주열 선생이 지도하고 과학논술은 김남균, 김성철, 이규석 선생 등이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