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자살한 친구로 들여다 본 병든 학교…음악극 ‘생일파티’
생일에 자살한 친구로 들여다 본 병든 학교…음악극 ‘생일파티’
  • 황은애 기자
  • 승인 2017.11.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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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음악극축제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박형식)가 12월 2일, 3일에 음악극학교 3기 졸업공연 ‘생일파티’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음악극학교는 GKL사회공헌재단의 ‘창조적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공연예술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의 꿈과 재능을 발굴해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음악극 제작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5년부터 의정부음악극축제집행위원회의 주관으로 3년째 이어오고 있는 음악극학교는 매년 7월 오디션으로 시작해 5개월 동안의 교육 진행 후, 12월 졸업공연을 무대 위에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배우팀, 연출팀으로 나누어 5개월간 깊이 있는 교육 받아

음악극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5개월 동안 학생들은 연출, 연기, 음악, 안무 분야에 걸쳐 전문가의 멘토링을 거친 후, 직접 작품을 제작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정형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현직에서 배우, 연출을 하고 있는 강사진에게 수업을 들으며 진짜 꿈을 향한 수업이 진행된다. 무대 위 배우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나가는 연출의 역할에도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특징이다. 배우팀과 연출팀을 분리하여 참가자를 모집하고, 수업도 별개로 진행된다. 음악극학교 3기에서는 연출팀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어 초반 수업 때 작품 분석, 캐릭터 분석 등 기본적인 이론을 익힌 연출팀이 공연 제작을 위한 연습을 이끌고 음향, 소품 등 세부적인 연출에도 참여하게 된다.

청소년들이 직접 이야기하는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

음악극학교 3기 졸업생들이 선보이게 될 작품 ‘생일파티’는 송희준의 자살을 둘러싼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이다. 어느 날 밤, 학교 옥상에서 한 학생이 추락사하고 그 조사과정에서 추락 당일이 아이의 생일이었음이 드러난다. 생일에 자살했다는 사실에 의문점을 가진 강 형사가 아이의 죽음에 관해 가정과 학교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을 통해 자살을 둘러싼 치열한 무한 경쟁과 무심한 장난 속에서 병들어간 학교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최근 강릉 여중생 폭행 사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또다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에 대해 청소년들이 직접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생일파티’는 ‘윤동주, 달을 쏘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등으로 잘 알려진 권호성 연출, 최근 창작소리극 ‘서편제’를 각색해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린 진남수 극작가가 만나 청소년을 위해 만든 작품이다. 깊이 있는 원작에 ‘윤동주, 달을 쏘다’,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 ‘춘향’ 등 대한민국 창작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작품을 이끈 강사진 이경화(총괄지도, 예술감독), 양정아(연기지도, 연출), 황지혜(음악지도, 편곡&음악감독), 조민희(안무지도, 안무), 안덕용(연기지도) 지도와 무대 위 연출이 더해져 청소년의 생각을 생생하게 다루는 진정한 ‘청소년극’을 만든다.

미래의 배우와 연출가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의정부음악극축제는 한국 유일의 음악극 장르 중심 축제로, 음악극의 창작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연중 이어나가고 있다. 의정부음악극축제 이훈 총감독은 “‘음악극학교’는 미래의 배우와 연출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음악극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창작체험 프로그램”이라며 “음악극학교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은 ‘희망티켓’ 구매로 관람할 수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만의 기부문화인 희망티켓 제도는 천원에서 만원까지 자신이 원하는 금액으로 티켓을 구입하고, 공연 관람 후 감동한 만큼 행복스폰서함에 기부하는 제도다. 2017 음악극학교 졸업공연 ‘생일파티’ 희망티켓 판매로 모여진 수익금은 음악극학교의 취지를 살려 운영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 연극동아리에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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