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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금콘서트] 『와인, 예술, 철학』 문성준 작가가 들려주는 ‘미켈란젤로와 키안티 와인’ 이야기
<사진=이태구 기자>

“이탈리아에서는 개성 강한 와인이 많이 생산됩니다. 그중에서도 토스카나 지방의 키안티 와인이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키안티 와인을 이탈리아 전 지역에 널리 알린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르네상스 시대의 로렌초 메디치입니다” 

문성준 작가가 ‘와인’과 ‘예술’ 두 가지 주제를 들고 독서신문 ‘제6회 북금(Book金) 콘서트’ 강연자로 나섰다. 최근 『와인, 예술, 철학』(새잎)을 펴낸 문성준 작가는 독자들이 철학과 더불어 와인, 예술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고 즐길 수 있도록 강사로서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예술과 와인은 어려울 것 같고 잘 알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하게 생각하면 됩니다. 와인잔을 잡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울(bowl)을 잡아도 되고, 다리를 잡아도 됩니다. 저는 보통 받침을 잡습니다. 스탠딩 파티에 자주 참석하는 편인데, 그럴 때면 와인잔과 접시를 한 손에 들어야 하거든요. 마시는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그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20대 때 와인에 눈을 떠 친구의 권유로 와인바를 열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와인’과 ‘예술’을 접목할 수 있는 적임자다. 17일 저녁 반포도서관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그는 ‘르네상스와 미켈란젤로, 그리고 그들의 와인 키안티’를 주제로 잡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르네상스, 미켈란젤로, 키안티 와인에 대한 이야기는 『와인, 예술, 철학』에 등장하는 에피소드 중 가장 재미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의 유명한 와인산지 키안티 클라시코 언덕에 가면 르네상스 시대 조각가이자 건축가 미켈란젤로가 소유했던 와이너리 패토리아 니따르디(Fattoria Nittardi)가 나온다. 이곳은 원래 수도사들이 만든 곳인데, 교회와 성당에 벽화를 그려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미켈란젤로가 1500년대 니따르디를 사들였다. 미켈란젤로는 와이너리를 소유하게 되면서 교황에게 와인을 바쳤는데, 이 전통이 지금까지도 이어지며 니따르디에서 매년 첫 번째로 병입한 ‘넥타르 데이’ 6병을 교황에게 보내고 있다. 더불어 니따르디의 ‘수퍼 투스칸’ 와인은 최상급 와인으로 분류된다. 

지금은 아트 갤러리스트인 피터 펨퍼트와 아들 레옹이 소유해 ‘와인’과 ‘예술’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와인 포장지 그림 작업에 매년 전 세계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것이다. 2011년산에는 한국의 물방울 화가 김창렬 화백이 참여했고, 2005년산에는 가수 오노 요코가 함께 했다. 이처럼 키안티 와인산지에서 생산되는 와인만 해도 다양한 스토리가 얽혀 있다. 문성준 작가는 이날 르네상스, 미켈란젤로, 키안티에 집중해 1시간 10분가량 이야기를 들려줬지만, 아직 소개하지 못한 것들이 많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그는 이번 주말 즐기면 좋을 만한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키안티 와인을 추천해주고, 남은 와인은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 와인을 마신 뒤 숙취가 생기는 건 어떤 이유인지 등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 참석자들 또한 강연 내내 와인과 예술작품에 관심을 기울이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다음 ‘제7회 북금(Book金) 콘서트’는 12월 15일 저녁 7시 30분 반포도서관에서 진행된다. 강연자는 육아 베스트셀러 『엄마 반성문』의 저자 이유남 교장이다. 독서신문과 반포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 시 인터넷 서점 ‘커넥츠북’의 도서상품권(5000원 권, 1인 1매)을 제공한다.

이정윤 기자  jylee9395@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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