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일흔 넘긴 국민만화가 허영만이 부지런히 메모하고 스케치한 일상을 모았다. 2014년부터 2015년 5월까지의 기록이다. 손자가 커가는 모습, 일본 여행 에피소드, 커피 공부, 금오도 숭어 낚시, 소매물도의 음식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요새 아침이면 매일 작은 컵으로 커피를 한잔 마신다. 맛있어서 한잔 더 하면 몸에 이상이 온다.’ ‘15일째 절주 중이다. 술이 별로 당기지 않는다.’ ‘이제 별 수 없는 노인. 누룽지를 두 숟가락 먹고 목에 걸려 식은땀까지 흘리고 혼났다.’ ‘또 살이 아프다. 몸살이다.’ 삶 속에는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다. 소탈하면서도 은근한 유머가 잔잔히 가슴에 스며든다. / 정연심 기자
■ 허영만의 만화일기 3
허영만 지음 | 시루 펴냄 | 368쪽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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