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읽는 시] 엽서에 새긴 가을
[마음으로 읽는 시] 엽서에 새긴 가을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7.11.14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엽서에 새긴 가을

삼다수 페트병에
금빛 노을 한 모금 잠기고
잎새 하나 그림자는
아직 투명해
모래밭은 청각이 더욱 예민해진다

실크 블라우스
앞섶 왼쪽 단추였나,
유혹은 불가리 향수보다 맹렬했다

아득한 하늘 아래 첫 강물 흐르는 소리
작은 돌 굴리며 밤으로 가는 길 열리고
가을에 잠기는 서늘한 맨발

글=엄정권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