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한국서점조합연합회(회장 박대춘)가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점인 18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2017 서점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2017 서점의 날 기념행사’는 지난 해 제정한 11월 11일 ‘서점의 날’을 기리고 서점업계의 공동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에는 김진곤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과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순옥 더불어민주당 소속 소상공인특별위원장,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이상복 한국도서관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박대춘 회장은 “지역 서점을 살리기 위해 도서정가제를 정착시키고,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조례 제정에 힘을 보태는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다”며 “서점이 살아야 문화가 살고,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인식을 갖고 서점이 많은 나라, 서점하기 좋은 나라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김진곤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책은 지혜와 상상력의 원천이며 타인의 경험과 감정, 지식을 공유하는 통로다”며 “서점업계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출판유통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도서구입비 소득공제 등 다양한 정책을 확대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올해를 빛낸 책과 작가, 서점 관계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올해의 작가상은 『82년생 김지영』으로 30대 한국 여성의 보편적인 일상을 생생하게 재현한 조남주 씨에게 돌아갔다.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은 △82년생 김지영(문학·소설) △아몬드(아동·청소년) △명견만리(경제·경영·정치·사회) △살아남지 못한 자들의 책 읽기(자기계발·역사·예술·과학) △소리와 몸짓(기타) 등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부 장관상은 △조강우(새날서점) △양계영(홍지서림) △손진걸(교학사) 씨 등에게 수여됐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상은 이태우(스쿨서점) 씨에게, 공로상은 이창연(도원문고) 씨에게 제공됐다.

감사패는 문학동네와 양수열(광동서점) 씨에게, 올해의 서점인상은 △최영미(알모책방) △이경식(동남서적) △이정남(미광서림) 씨에게 주어졌다. 우수조합상은 수원시 서점조합이, 서점발전공헌상은 △장원웅(양명고) △박영애(의정부시 도서관) 씨가 받았다.

국내외 연사 초청 콘퍼런스도 열렸다. 콘퍼런스에서는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와 첸릉하오 대만독립서점문화협회 회장, 마흐믓 브이으클르 터키작가협회 이스탄불 연합회장이 각 나라 서점업계 현황과 특징을 소개했다.

서점연합회는 대만독립서점문화협회, 터키작가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 정연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