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나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의욕 없는 학교에서 학종으로 대학갔다 - 검정고시(VMS) 대안학교 해외고(GPA) 국제고 국제학교 자사고 재수생 의대수시
[기고] 나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의욕 없는 학교에서 학종으로 대학갔다 - 검정고시(VMS) 대안학교 해외고(GPA) 국제고 국제학교 자사고 재수생 의대수시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7.11.10 1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2019학년도에 시행 11년차를 맞는 대한민국 학생부종합전형 현실은 아직도 아이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비교과 활동들이 학교마다 천차만별이다. 이렇게 학교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 할 수 있는 비교과 활동들의 차이가 크다 보니 결과적으로 아이들에게 공평한 학종의 준비 기회가 제공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이보다 더 안타까운 현실은 학생의 학종 자질과 준비의사와는 상관없이 아직도 대부분의 학교에서 성적순으로 학종입시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공평하게 부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오늘 권현선생님의 입학사정관제 갈라콘서트 102번째 기고는 실제 내신 3~4등급 때 성적으로 교내 학종에 대한 준비 프로그램도 또 이렇다 할 준비 도움도 받을 수 없었던 내 제자 아이의 경희대학교 합격기를 소개하겠다. 

(1) 본인이 가고자 하는 학과에 관련된 동아리 하나 없었던 학교

실제 제자 아이가 졸업한 고등학교는 학종에 대한 프로그램이 없는 정시에만 올인 하는 학교였다. 아이가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는 경영학과였는데 일반고에서 경영학을 접할 기회조차 없다보니 제자 아이는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경영학에 대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경영 동아리 활동을 통해 본인의 꿈을 키워 나가길 원했다.

그러나 막상 경영동아리를 만들려고 하자 학교 측의 지원이나 도움을 받기가 힘들었다. 이유는 아이의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것과 인문계 학교에서 경영동아리를 만들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아이는 학교 측에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를 위해 경영동아리가 필요한 이유를 뜻을 같이 하는 학생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언급했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동아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되지 않았다. 

(2) 유사 동아리를 통해 자신이 목표로 하는 학과의 전공역량을 키울 수 있는 실제 활동을 했다.

경영동아리의 꿈이 무산되었지만 제자 아이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독서동아리에 가입하여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발판으로 삼았다. 제자 아이의 꿈은 지식이 아닌 지혜가 담긴 책을 만들고 출판하여 전문가들의 전문 지식들이 보다 쉽게 대중들에게 전달되고 또 소비자들은 검증된 전문가들의 믿을 만한 경험과 노동력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 받을 수 있는 북 소셜 네트워크 기업의 CEO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독서동아리 활동은 한 달에 한번 정해진 책을 읽고 책 내용이나 줄거리를 품평하는 것이 다였고 그나마 이런 활동들도 대부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었다.

(3) 독서동아리, 자신들의 경험을 얘기하고 경험의 가치를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회의 장으로 변화시키다

제자 아이는 다른 친구들이 본인과 같이 열의가 없는 부분들도 있지만 독서동아리가 그저 형식적으로 운영되어 지고 있기 때문에 동아리 회원들의 호응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실제 학교 내에서도 동아리 활동들을 통해 수시를 준비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꽤 있다는 것 또한 깨달았다.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모두가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제자아이는 친구들에게 친구들이 자신 있고 재밌어 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물어봤고 몇몇 친구들의 도움으로 컴퓨터프로그래밍, 오토바이, 여행 분야의 아이템들을 모을 수 있었다.
 
(4)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전교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책으로 낼 수 있는 원고를 받다.

일단 뜻을 같이 하는 학우들을 중심으로 내 제자이이는 교내 학우들의 덕후기질들을 (경험들을) 친구들에게 알리고 또 이 경험들이 친구들에게 활용되어지고 인정받는 모습들을 지켜보았다. 의외로 아이들은 오토바이, 만화, 코딩 프로그램 등에 관심이 많았고 이런 분야에 대한 경험들을 통해 학우들에게 인정받고 더 많은 친구 선 후배들과 친해 질 수 있는 소통의 계기가 되자 학교에서 이런 분야에 대한 경험과 지식들이 많은 친구들의 인기가 높아졌다.

(5) 자신의 경험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책 제작을 실천하다.

몇몇 친구들의 덕후 경험들을 원고로 받아 제자아이의 독서 동아리는 처음으로 아이들 자신들의 경험들과 장기들을 모은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노트 정리정돈을 잘 하는 방법에서부터 학교 교칙에 어긋나지 않고 자신만의 교복 멋있게 입는 방법까지 각양각색의 깨알 같은 자신들의 덕후기질들이(경험들이) 소개되었고 이런 본인만의 노하우와 방법들을 친구들에게알리고 공개하는 노력을 통해 책을 쓴 친구들은 자신의 전공역량에 대한 역량들을 높여 나갈수 있었다. 또한 책 출간을 계기로 보다 많은 교내 외 친구들과 소통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6) 교내 외 청소만 하는 의미 없는 봉사활동, 실제 자신의 전공분야와 관련된 봉사활동 기록을 만들어 가다.

제자 아이는 독서동아리 활동에서 아이템을 얻어 대학교와 노인 복지센타 등을 찾아다니며 숨어 있는 1인치 달인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여기서 얻은 다양한 준전문가들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 문화콘텐츠 학과 학생들의 도움으로 독서심리치료 분야에 대한 경험들 소개를 시작으로 여러 곳의 숨어 있는,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대중들이 잘 모르는 경험들을 소개하는 활동들을 해가며 미래 자신이 생각하는 경험을 보다 쉽게 사고 팔수 있는 북 소셜 네트워크 사업의 모델을 구체화 시켜가기 시작했다.

(7) 특별한 모멘트가 없는 학교, 본인만의 활동들로 기록되어 지고 채워진 생활기록부

제자 아이는 자신이 그간 열심히 해온 활동들을 정리하여 선생님께 보여 드렸지만 처음 학교에서는 제자 아이의 활동들을 인정 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하지만 결국 제자아이는 자신의 활동을 독서동아리라는 교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진행해왔고 봉사활동은 VMS에 시간이 꼬박꼬박 기재 되어 있는 노인보호전문기관과 노인복지센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봉사를 하며 노인분들의 의미 있는 경험들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으므로 결국 조목조목 객관적인 근거를 대자 학교장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8) 제자 아이의 학생부종합전형 입시 합격은 본인만의 개성 있는 목표의 타겟팅과 이를 객관적인 자료로 생활기록부에 기재한 것이 합격의 주된 요인

무조건 내신이 좋지 않으니 ‘학종은 안된다는’ 말만 들었다면 내 제자 아이는 결코 경희대라는 꿈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전공역량에 맞는 동아리 타이틀 또 억지 봉사 점수가 많다고 해서 학종으로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학교에서 학종에 맞지 않는(학종에 대한 의식과 인식 없는 아이에게 내신 성적순으로 학종 준비의 우선 기회를 주는) 아이들의 동아리 활동들을 지원해 주고 봉사시간과 기회를 줘도 학교 주변을 환경정리하고 축제진행을 도운 봉사시간들이 학생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못했다면 봉사시간의 많고 적음은 학종 입시에서 의미가 없다.

내가 내 제자아이의 학종을 지도한 사례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정말 학종으로 대학을 가야만 하는 또 그 과정 속에서 학종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자신의 숨겨져 있던 잠재능력을 성장시켜 대학에 가고자 하는 학생들은 학종을 올바른 방법으로 준비하라는 것이다.

전공 관련 동아리가 교내에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학종을 준비하는데 동아리의 유무, 동아리 타이틀 등은 중요치 않다. 입학사정관들이 여러분들의 생활기록부를 통해 보고자 하는 내용은 학종을 준비해온 학생의 진정성과 구체적인 전공역량이다. 본인 전공역량에 대한 구체적 의미와 내용들이 있다면 독서동아리 활동을 통해 경영학과를 갈 수도 있고, 음악동아리 활동을 통해 심리학과를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노력과 그 노력들을 구체적으로 뒷받침 해줄 수 있는 학생만의 학생부종합전형 교육 프로그램과 실질적인 생활기록부의 작성과 기록이다. 이번 2019학년도 학종 입시를 준비하는 전국의 제자들이 용기를 갖고 올바른 방법으로 학종 입시에 도전 할 수 있길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원하며 권현선생님의 입학사정관제 갈라콘서트 백 두 번 째 기고를 마친다. 

<글=권현 입학사정관 아카데미 권현대표>
             
* 다음 권현선생님의 입학사정관제 갈라콘서트 103번째 기고는 검정고시(대안학교)로 고려대학에 합격한 학생의 학생부종합전형 준비과정이 기고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