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책은 아버지와 애증 어린 사투를 벌이는 딸 헬레나가 주인공이다. 어렸을 적, 딸의 생일에 어머니는 케이크와 인형을 선물한 반면 아버지는 20센티미터짜리 양날형 보위 나이트를 선물한다. 가스도, 전기도 없는 늪지대 오두막에서 태어난 헬레나는 토끼나 사슴, 곰 따위를 잡을 수 있는 칼과 총에 매료된다. 시간이 흐르고 어떤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아버지는 알 수 없는 최신 뉴스를 떠올리며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지형 정보들을 헤아린다. 헬레나는 그간 소름 끼치는 악질의 행동을 벌여온 아버지를 추격하며 총구를 겨누게 된다. 이야기는 억눌려 사는 현대인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 / 유지희 기자
■ 마쉬왕의 딸
카렌 디온느 지음 |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펴냄 | 376쪽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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