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시 자기소개서 없어지면 학생부종합전형 생활기록부 경쟁 더 치열해 진다 - 검정고시 대안학교(VMS) 해외고(GPA) 국제고 국제학교 자사고 재수생 의대수시
[기고] 수시 자기소개서 없어지면 학생부종합전형 생활기록부 경쟁 더 치열해 진다 - 검정고시 대안학교(VMS) 해외고(GPA) 국제고 국제학교 자사고 재수생 의대수시
  • 독서신문
  • 승인 2017.11.03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오늘 권현선생님의 입학사정관제 갈라콘서트 101번째 기고는 향후 자기소개서가 없어질 시  학생들이 느껴야 할 문제점들에 대해 얘기하겠다.  

(1) 5년, 10년 주기로 바뀌는 교육정책 과연 정상화 이뤄질 수 있을까? 또 공교육 정상화의 핵심은 무엇인가? 

교육이 정상화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학력고사 시대, 수능세대를 거치면서 과연 우리는 대한민국 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가? 교육의 패러다임은 미래 아이들이 주역이 되서 살아갈 때 그들에게 필요한 생각과 지식 또 사유의 힘을 길러 줄 수있는 교육이 참된 교육이다. 교육은 시대의 변화와 수요를 제일먼저 캐치하고 미래 이 나라를 짊어지고 끌고 갈 아이들이 주역이 되었을 때 이런 변화와 분위기 속에서 그들이 자신들의 재능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것이 올바른 교육이다. 
 
 

(2) 점수로 환산되고 점수에 발이 묶여 소중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헌 신짝처럼 버려야 하는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꿈을 생각해 봤나? 

예나 지금이나 아직도 고등교육은 특히 인문계 고등학교 교육은 대학입시로 관철되고 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아이들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하고 경쟁하고 그 안에서 성 공하는 1등보다는 1등이 아닌 아이들, 조금 더 중의적 표현을 쓰면 실패하는 아이들이 수두룩 생겨난다. 이 아이들, 가장 예민하고 많은 꿈을 꾸어야 할 아이들 대부분이 1등을 하지 못하는 현실 경쟁 위주의 입시체제 속에서 과연 올바른 교육의 정상화는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3) 내신 등급으로 아이를 판단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기준과 잣대인가? 결국 대학에 입학하면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지금의 대학교육 

학교생활을 착실히 성실하게 해 나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 칼럼을 통해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성실하게 그리고 착실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다 1등급을 받을 없다는 것이다. 1등이 있으면 누군가는 2등이 되어야 하고 또 누군가는 3등, 또 다른 누군가는 꼴등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학교생활을 성실히 하지 않으면서 (과정의 중요성을 모르면서) 좋은 결과만 얻으려고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그러나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성실하게 공부를 하지만 아이의 성향과 자질 상 성적이 안 나오는 아이들도 있고 아이들 중에는 고등학교 시기를 거쳐 조금 더 나이를 먹고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와 목표를 찾는 아이들도 있는 것이다.         

 (4)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 문제로 생활기록부 내 비교과 영역들 (진로,자율,봉사,동아리, 독서활동 등)을 다 빼버리자면 과연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에 적합한 아이들을 선발할 기준이 무엇인가? 

문제는 학교에서 진취적으로 학생들과 함께 학생부종합전형의 준비 방법을 마련하고 무언가를 해나가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학교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시행 10년 차가 넘어 이제 내년 2019학년도 입시에서 11년차로 접어들고 있는 학종 입시는 아직도 학종에 대한 개념조차도 잡고 있지 못한 학교들이 많다는 것이고, 학부모 입장에서는 그래도 자사고, 특목고에 아이들을 보내면 일반고 보다는 학종에 대한 분위기와 시스템이 잡혀 있기 때문에 기를 쓰고 자식들을 자사고와 특목고에 보내려고 노력해왔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학부모들의 마음을 비판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 대학에서 중요한 평가 자료로 삼고 있는 생활기록부의 비교과 영역들을 빼버리면 과연 대학은 무엇으로 아이들의 전공역량과 잠재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을까? 예전 입학사정관제 때 대학에서는 수험생들에게 포트폴리오를 받았다. 이유는 생활기록부 하나만 갖고 아이의 전공역량과 잠재역량들을 평가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고 5년 전만 해도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던 아이들은 많게는 100장 ~ 50장 정도의 개인기록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서 대학에 제출했다. 

(5) 입학사정관제 시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금지한 학생 별 포트폴리오 과연 지금 공교육은 정상화가 되었나? 
 
 학생별 자료작성 (포트폴리오)가 문제가 된다고 해서 대학은 더 이상 아이들에게 개인별 작성자료를 받지 않고 온전히 그 권한을 고등학교에 위임했다. 그리고 대학은 아예 전형이름 자체도 입학사정관제에서 학교 생활기록부를 근간으로 하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그 명칭자체를 바꾸며 공교육 정상화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지금 일선 학교에서 터져 나오는 문제는 생활기록부에 적을 것이 너무 많고 오히려 생활기록부 작성 때문에 아이들과 소통이 안된다고 하니 과연 무엇을 더 해야 공교육이 정상화가 될까? 

다시 말해서 학생부종합전형은 입시제도이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공교육 정상화까지 외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돌아올 결과는 결국 다시 원점인 성적 서열 제도로의 회귀라는 것이다.  

 (6)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소개서가 없어진다면 전국의 수많은 재수생들이 학종으로 대학에 가는 것 자체가 원천봉쇄 되고 이로 인해 학종 경쟁은 더욱 심화 된다. 

입학사정관제 시절 개인 별 포트폴리오를 없애서 생긴 문제는 지금, 생활기록부 작성의 문제로 고스란히 되돌아왔다. 그리고 또 하나 자기소개서를 없애면 벌어지는 문제는 수시는 더이상 재수생들의 발판이 될 수 없다는 것과 이로 인해 재학생들의 생활기록부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학입시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방향과 방법으로 선택의 기회와 폭을 줘야 한다. 

그래서 수능 성적으로 대학을 가는 정시도 또 논리적 글쓰기로 대학을 가는 논술도, 또 개인의 창의성과 잠재역량을 꾸준히 현실화 시켜 대학에 도전하는 학생부종합전형도, 또 내신 성적으로 대학에 도전하는 학생부교과전형도 우리 사회에 다 필요하고 있어야 하는 전형들이다. 아이들은 각자 갖고 태어난 재능이 다르고 성향이 다르다. 

같은 뱃속에서 한 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도 각자 개성이 다르고 성향이 다르듯 아이들 마다 각자의 소중한 달란트와 재능들이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문제는 학교공부를 잘하는 아이만 ‘공부 잘한다.’로 보는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성이 있다. 예전 같이 획일적인 사회에서의 공부는 교과공부, 학교 공부 하나로만 상징되고 교과 성적이 공부 잘함의 대표적인 표상이 될 수 있었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서 더 이상 공부 잘 한다는 관점만을 오직 교과성적, 교과점수에만 고정시키기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리고 교과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그런 아이들만 모아 경쟁하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또 수능식 공부에 맞는 아이들은 정시로 서로의 경쟁력을 위해 준비해 나가면 되는 것이고 역시 본인의 목표가 있고 이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은 또 이런 아이의 과정을 평가하는 학종으로 대입을 준비하면 되는 것이다. 
 
(7) 성숙한 교육적 판단이 부족한 지금, 이해와 소통 없이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인원을 늘린 것이 문제,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큰 개선 방법은 선발 인원을 축소해서 정말 학종에 맞는 아이들만 학종으로 대입을 준비하게 하고 고등학교에서 내신 순으로 아이들 학종 준비를 막지 말아야 한다. 

현대에서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교과공부 외의 영역까지 포함되어야 하고 우리는 이런 관점에서 여기에 맞는 성향과 달란트를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모든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억어지로, 또 학종에 맞지도 않는데 70% 이상이 수시라니까 불나방처럼 학종에 뛰어드는 것이 지금 우리가 당면해 있는 학종의 가장 큰 문제이다. 학교는 학종에 맞는 아이들을 선발하고 이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최소한의 노력조차도 않된다면 이제 더 이상 대학이 손 놓고 있지 말고 전적으로 올바른 학종 분위기를 만들고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교과공부 성적순으로 아이의 학종기회를 속단하거나 뺏어서는 않된다. 결국 이러한 문제의 뒤에는 대학 서열화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인데 진정한 공교욱의 정상화가 이루어지려면 대학 서열화를 탈피하여 대학의 전문성을 더 키우고 고등학교 과정에서 내신 서열 위주로 아이들의 입시준비가 진행되는 해프닝적 상황들이 없어져야 된다. 

또한 대학은 서열화를 탈피하여 독보적인 대학만의 전문 분야를 만들어 거기에 맞는 학생들을 선발하고 학부 졸업의 과정을 지금보다 어렵게 하여 진정 고등교육의 의미가 무엇인지 (입시교육이 고등교육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은 마치 입시교육이라고 자연스럽게 각인되어 있는 것이 문제이다.)를 고등교육의 주최인 대학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 

 (8) 앞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 그리고 학종으로 대학에 가야 하는 재수생들은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 사이에 반드시 학종으로 대학에 갈 것 
 
지금 과도기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재수생들과 또 고등학교 1~2학년 초반부터 학종을 준비하지 않으면 아예 대학에 갈 수 없는 구조가 되어가고 있다. 자기소개서가 문제가 되는 것은 학종에 대해 진정성 있는 준비 없이 대학에 가려고 하는 사람들의 문제이고 그런 점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지만 자기소개서가 없어지면 현 학생부종합전형 체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하나만으로 아이들을 선발 할 수 있는 영역이 국한되므로 결론적으로는 앞으로 생활기록부 전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학종 준비시기를 놓친 재학생들이나 재수생들의 수시 진입이 아예 원천봉쇄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결국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가야만 하는 학생이라면 늦어도 고1 겨울 방학 때부터는 심도 있게 학종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학종으로 대학에 가야하는 재수생들에게 남은 학종 재수 기회는 이번 2019학년도 입시와 내년 2020학년도 입시이므로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만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 권현 입학사정관 아카데미 권현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