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흔들리는 삶에 대한 예찬 『흔들린다』
[신간] 흔들리는 삶에 대한 예찬 『흔들린다』
  • 황은애 기자
  • 승인 2017.11.01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땅에 뿌리를 박고 조용히 살고 싶어 하는데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게 삶이다. 가끔은 옷깃만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슬쩍 괴롭히지만, 또 가끔은 마치 온 우주가 나를 흔들어 대는 것만 같다. 모든 일이 내 뜻처럼 이루어지지 않고, 억센 갈대 수풀을 헤쳐 나가는 듯 고달프고, 앞이 막막해지는 순간, 이런 삶의 모든 스펙트럼을 시인은 ‘흔들린다’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시 「흔들린다」는 커다랗게 자란 참죽나무의 가지를 치는 과정에서 본 생(生)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시인은 흔들림의 이면을 들여다보며, 흔들리며 무성해진 가지를 가만히 다독여주는 듯하다. / 황은애 기자

■ 흔들린다
함민복 지음 | 한성옥 그림 | 작가정신 펴냄 | 52쪽 | 11,000원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