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약혼녀를 유혹한다!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친구의 약혼녀를 유혹한다!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 유지희 기자
  • 승인 2017.10.31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연인의 마음을 시험해보기 위해 서로가 친구의 약혼녀를 유혹하는 다소 발칙한 소재의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Cosi fan Tutte 여자는 다 그래)’가 11월 21일부터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이탈리아 최고의 극작가 ‘로렌초 다 폰테’의 합작으로 유명한 이 작품은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오페라다.

18세기 나폴리를 현재 사회로 재구성…모던하고 세련된 로맨틱 코미디로

그동안 고전적 느낌의 연출을 주로 선보인 이경재 단장은 원작 배경이 18세기 이탈리아 나폴리인 ‘코지 판 투테’를 오늘날 도시의 뷰티 스타일샵으로 옮겨와 현대 로맨틱 코미디처럼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연출할 예정이다.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는 LED 화면을 이용해 도시적이고 모던한 뷰티샵을 그려낸다. 최근 독특한 경향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타일 숍을 이미지화한 것으로 의상, 여가, 헤어, 개인 취향 등을 한 곳에서 개인을 꾸미는 것에 관심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투영한다. 미용실 의자, 패션 소품들, 텔레비전 같은 인테리어와 현대 시대로 관객들을 초대하고 텔레비전의 영상도 극의 진행을 돕는다.

이주희 디자이너는 동시대적인 패션디자인으로 현대 시대 관객의 공감을 이끌 예정이다. 조명은 김민재 디자이너, 영상은 김보슬 디자이너가 함께한다.

모던한 연출 기대와 관심 모아, 정상급 성악가들 출연

자매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역은 소프라노 이윤정, 김미주와 메조 소프라노 김정미, 방신제가 노래하며 ‘피오르딜리지’의 약혼자 ‘페란도’는 테너 진성원과 정재환이, ‘도라벨라’의 약혼자 ‘굴리엘모’역에는 바리톤 정일헌, 김경천이 출연한다. 약혼녀를 시험하자고 부추기는 ‘돈 알폰소’역에는 김영복과 전태현이, 이를 조력하는 하녀 ‘데스피나’역에는 박미영, 장지애 등 유럽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성악가들과 그동안 서울시오페라단과 호흡을 맞춰 온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민정기 지휘자와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빚어내는 모차르트 음악

‘코지 판 투테’에서는 뛰어난 앙상블을 이루는 중창의 비중이 높은 만큼 연주자들의 호흡과 조화가 중요하다. 모차르트의 본고장 오스트리아에서 활동 중인 민정기 지휘자와 고음악 전문 연주단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모차르트 음악의 아름다운 앙상블을 선사한다.

피오르딜리지는 굳건한 신의의 결심을 ‘바위처럼(Come scoglio)’이라는 아리아로 표현하고 이에 연인의 마음이 변치 않을 것을 확신하는 페란도는 행복한 마음으로 ‘우리 연인의 사랑스런 숨결은(Un'aura amorosa)’을 노래한다. 파트너가 바뀌는 순간에 부르는 도라벨라와 굴리엘모의 이중창 ‘이 마음을 드릴게요(Il core vi dono)’, 피오르딜리지와 페란도의 이중창 ‘내 연인의 품에 안겨(Fla gli amplessi)’도 인상적이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음악 연습 중인 지휘자 민정기는 “사랑을 주제로 삼아 선보일 모차르트 음악은 극 중 벌어지는 양심의 가책과 죄의식조차 불식시킬 정도로 아름답다”고 소감을 밝혔다. / 유지희 기자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