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달고 부드러우며 쫀득한 맛에 아이의 입맛을 사로잡는 건 물론 천연재료로 만들어 건강하고 이가 안 좋으신 할머니, 할아버지도 드시기 좋아 인기 만점인 떡. 취미로 빵을 굽듯 떡도 재미 삼아 만들어 먹고 싶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과정이 어려울 것 같아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
그저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저자는 우연히 대학시절에 떡 만들기 강좌를 듣게 된다. 이를 계기로 떡에 푹 빠져버린 그는 밤새워 떡 레시피를 개발하고 만들며 한 포털 사이트의 인기 블로거로 거듭난다. 책에는 자세한 설명과 베이킹처럼 계량화된 레시피가 담겨 있어 따라 하기 쉽다. 또한 베이킹보다 재료와 과정이 간단한데다가 방부제나 화학 첨가물이 없어 버터나 설탕이 듬뿍 들어가는 빵 보다도 훨씬 건강하다. 메뉴는 만들기 쉬운 떡, 속이 든든해지는 떡, 전통 떡, 선물하기 좋은 떡 케이크, 쌀가루로 만들 수 있는 디저트 등 자신이 운영하는 떡 공방에서 쌓은 노하우와 트렌드를 반영한 떡들로 가득 담았다.
단순히 떡집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떡들과는 다르다. 책에는 하나같이 알록달록 고운 색들로 옷을 입히고, 대추, 잣 등으로 액세서리를 달고, 떡살로 새겨진 다양한 무늬를 뽐내는 떡들이 모여 있다. 여기에 공들여 만든 떡을 보기 좋게 포장하는 법, 보관하는 법 등 실속 있는 정보들까지 두루 소개한다. 떡의 처음부터 끝까지 알려주는 이 책은 떡 입문자에게 안성맞춤이다. / 황은애 기자
『참 쉬운 떡 만들기』
장여진 지음 | 중앙북스 펴냄 | 236쪽 | 14,800원